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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절벽 세대라…" 코인 투자 2030 목소리 들어보니

입력 2021-05-23 19:36 수정 2021-05-23 22:16

KB·하나·우리 "가상화폐 거래소 위험…계약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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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우리 "가상화폐 거래소 위험…계약 안 해"

[앵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등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열흘새 40% 넘게 빠졌습니다. KB·하나·우리은행도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와는 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코인 같은 고위험 투자를 안할 수 없다"는 2030이 많은데요. 저희가 만난 한 청년은 우리는 희망절벽 세대라 더 이런 투자에 매달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7년차 30대 직장인 A씨는 시장이 불붙었던 2017년 코인에 투자했다가 2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결국 올해 투자에 나섰습니다.

[A씨/30대 코인 투자자 : 불장이라 불리는 시기가 오면서 주변에 돈을 많이 벌었다는 친구들이 속속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주식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이나 조정 장세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투자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코인에 다시 투자하게 됐습니다.)]

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 40%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자기처럼 코인을 버리기 힘든 청년이 많다고 말합니다.

[A씨/30대 코인 투자자 : '희망절벽' 세대라고 얘기하잖아요. 집값에 상당하는 돈을 벌기에도 사실 월급으론 무리가 있어서…]

A씨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좀 더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런가운데 KB·하나·우리은행이 가상화폐거래소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코인 광풍을 이끌다가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일을 반복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엔 "가상 화폐를 지지한다"고 하면서 또다시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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