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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살려내" 유가족 항의 속…'이태원 참사' 김광호 첫 재판

입력 2024-04-22 19:30 수정 2024-04-22 21:20

유가족, 김광호 전 서울청장 둘러싸고 '오열'
김광호 "사고 날지 판단 어려워"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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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김광호 전 서울청장 둘러싸고 '오열'
김광호 "사고 날지 판단 어려워" 무죄 주장

[앵커]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첫 재판에서 참사 유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김 전 청장은 이 정도의 사고를 예상하는 건 무리라는 취지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법원에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혐의로 오늘(22일) 열린 첫 재판에 나온 겁니다.

계단을 오르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울부짖으며 둘러쌉니다.

일부는 김 전 청장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법원 직원들이 제지하자 유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내 새끼 살려내!]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김 전 청장이 참사 2주 전부터 사람이 몰릴 거라는 보고를 여러 번 받고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참사가 일어난 직후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전 청장 측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10만 명이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 압사 사고를 예상하라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기동대 파견은 없었지만, 다른 인력을 충분히 지원했다"라고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김 전 청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159명이 희생된 것이라며 분명하게 밝혀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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