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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땅땅] 김포 실거래가 전수조사…'편입론'에도 하락 사례 많았다

입력 2023-11-11 09:01 수정 2023-1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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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김포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뿐 아니라 민간기업인 부동산R144의 주간 동향 조사 결과 모두 이번 주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30일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김포 부동산 시장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 겁니다.

다만 주간 동향은 매물 가격, 즉 호가를 중심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실거래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JTBC 취재진은 계약일 기준 지난달 30일(편입론 이슈 확산)부터 어제(10일)까지 신고된 김포 지역 아파트 실거래 사례를 전수조사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후 실거래와 최근 6개월 이내 실거래를 분석한 겁니다.

국민평형(85㎡ 이하)을 기준으로 같은 단지, 같은 평형, 같은 층 거래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실거래 58건 가운데 비교가능한 사례 중 하락 매매는 10건, 상승은 7건, 똑같은 가격에 거래된 경우는 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포시 서울 편입'이란 메가톤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떨어진 사례가 오히려 좀 더 많았던 겁니다.

실례로 김포시 감정동 푸른마을(신안) 전용면적 84㎡(4층)의 경우 지난 3일 2억68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는데, 이는 지난달 25일 실거래 건보다 4200만원 떨어진 금액입니다.

지난달 20일 5억99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 74㎡(11층)의 경우 지난 6일엔 2900만원 떨어진 5억70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또 장기동 수정마을(쌍용예가), 한강호반베르디움 등에서도 같은 기간 떨어진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졌습니다.

김포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와 관련해 "서울 편입은 너무 먼 얘기라서 집값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실거래가격이 조금 떨어진 건 대출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5~6.26%입니다.

지난 10월 16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17~6.25%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단은 0.38%포인트, 상단은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시장이 상승 분위기일 땐 작은 호재에도 집값이 뛸 수 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집값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불안정한 세계정세 등으로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집을 찾는 이들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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