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집 내놨는데 가격 올릴까요?' 경기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될지 모른다는 소식이 확산하자 한 집주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입니다.
해당 글에는 '인서울 된다는데 매물 거두세요', '내놓기가 무섭게 몇 팀씩 보러옵니다'라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심지어 '서울시 김포구' 소식에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라는 기사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JTBC 취재진은 서울과 가까운 김포시 고촌읍과 풍무동, 한강신도시(장기동, 운양동, 구래동 마산동 일원) 내 공인중개사무소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그러나 하나같이 "종전과 달라진 분위기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전용면적 114㎡ 장기동 아파트의 경우 오늘(31일) 4억8천만원에 확인 매물이 올라왔는데, 이는 지난 24일과 27일에 뜬 확인 매물 각각 5억2천만원, 5억원보다도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26일 4억4천만원에 올라온 확인 매물도 있긴 합니다.
결국 이번 '서울 편입론'이 적어도 현재까지는 매물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고촌읍의 A 부동산도 "서울 편입 가능성을 묻는 매도인(집주인)들은 조금 있지만, 매수 문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풍무동 B 부동산 또한 '서울 편입론'과 관련해
"매수인 입장에선 참고 사항에 불과할 뿐 여전히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집을 사려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밖에 장기동의 C 부동산도
"서울 편입론은 정치권에서나 하는 선거용 얘기일 뿐 부동산 매수세와는 무관하다"며 "교통 호재가 같이 나와줘야 지역 부동산이 움질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