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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의원들 해외 우르르…행선지는 인기 관광지?

입력 2022-06-13 20:07 수정 2022-06-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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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에서 여야 상당수 의원들은 이런저런 명목을 앞세워서 해외로 나가는 중입니다. 행선지를 보면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나라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소식은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덴마크식 방역 해제 모델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겠다며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떠난 여야 의원들의 일정표입니다.

일정 대부분이 현지 관계자 면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마저도 화요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루에 일정이 한두 개에 불과합니다.

코펜하겐은 국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북유럽의 대표 관광 도시입니다.

이 때문에 비공식 일정에 관광도 포함된 것 아니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당 의원실은 부인했습니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 : 방역패스 관련해서는 사실 소상공인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고요. 그리고 이번 방문을 통해 다양한 담당자들을 만나고 올 텐데요. (실제 일정은 사흘 정도뿐이라)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다들 우려하시는 외유성 출장은 아니라고 보시면…]

이번 달부터 두 달간 여야 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줄을 잇습니다.

모두 20여 개 나라인데 북미와 유럽 그리고 동남아 지역 등에 몰려 있습니다.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방문 목적이 추상적이거나 현지 의회와의 친선 교류를 위한 출장이 상당수입니다.

이달 중순 캐나다와 미국, 이달 말에는 뉴질랜드와 호주, 또 다음 달에는 아제르바이잔, 태국, 몽골 등으로 의원들의 친선 교류 방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달 중순 유럽 국가로 출장을 떠나는 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해외로 우르르 나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엔 출장 제안을 거절하다가) 이번에는 의미가 좀 있겠다 싶어서 가겠다고 했던 거였거든요. 그런데 저도 기사를 보고 '6월에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많이 나가는구나' (놀랐죠.)]

국제 사회 차원의 협력이나 해외 각 국과의 인적 교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의원 외교 역시 중요해졌지만, 일각에선 시급한 민생 현안을 외면한 사실상의 외유성 출장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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