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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한국 찾는 日 외무상…과거사는 '한국이 풀라'는 日

입력 2022-05-09 12:52 수정 2022-05-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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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참석합니다. 당초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방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기시다 총리를 대신해 외무상이 특사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에 대해 '전후 최악'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사실상 그럴 것이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 정도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다는 방증인 셈입니다.

■ 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 '특사'로 하야시 외상 참석
 
한미일 외교장관 3자회담 참석한 하야시 요사마사 외무상     (서울=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한미일 외교장관 3자회담 참석한 하야시 요사마사 외무상 (서울=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NHK는 오늘(9일) 하야시 외무상이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오후에 한국에 도착해 이틀간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면담을 추진 중인데요. NHK는 하야시 외무상이 윤석열 당선인과 정권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앞세워 지난달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단'을 보냈었는데요. 냉각상태였던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의 친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번 방한 일정에서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한일 관계 '한국이 풀어야' 외치는 일본

외상이 취임식에 참석해도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하기가 어렵습니다. TBS도 자체 여론 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요. 18세 이상 전국 남녀 2천462명을 대상으로 한국 새 정부 집권과 관련해 한일관계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물어봤는데, 응답자의 44%가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6%는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합니다. 일본 국민조차도 어려울 것 같다고 보는 이유가 우세하단 의미입니다.

일본은 줄곧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선조건으로 과거사 문제를 들고 있는데요.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입니다. 하야시 외무상 역시 이번에 같은 이야기를 새 정부 측에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NHK는 이번 면담 주제와 관련해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연계를 확인하고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태평양전쟁 중 징용을 둘러싼 문제 및 위안부 문제 등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전하고, 한국 새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등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새 정부로서는 일본이 말하는 '적절한 대응'을 내놓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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