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도주한 지 넉 달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공개수배된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해서 공유하면서 서로 제보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에도 여러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출동한 현장에선 또 다른 지명수배범이 붙잡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공개수배 됐지만 마스크 착용이 추적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최종술/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CCTV를 통해서 식별하려고 해도 얼굴이 (마스크로) 다 가려져 있어서 상당히 식별하기 어려운 그런…]
그러자 누리꾼들이 공개수배된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해 공유하면서 제보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오픈 채팅방에서 두 사람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경찰에도 여러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수배사진과 비슷한 남녀가 밤마다 만난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 (경찰이) 처음에 한두 명 보이다가 열댓 명 왔어요. 이 원룸에서 목격했다고 해서 집주인 내려와서 다 얘기를 했는데 이런 사람은 없다. 만약에 조현수와 이은해가 여기 살았으면 저희가 더 잘 알지.]
부산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다른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범인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제보는 적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도피를 돕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