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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공감능력 전혀 없어…전형적 사이코패스 가능성"

입력 2022-04-11 15:14 수정 2022-04-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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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 공범이자 내연남 조현수. 〈사진=JTBC 방송화면〉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 공범이자 내연남 조현수. 〈사진=JTBC 방송화면〉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이은해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오늘(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은해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은해의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가 숨진 2019년 6월 30일, 사건 현장인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촬영된 영상을 분석하며 "이은해가 영상에서 목소리만 나오는데 정서가 읽힌다. 이은해의 반응을 보면 전혀 공감능력을 읽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남편인 사람이 나머지 남자들에 의해 아주 곤궁에 처한 상황이지 않느냐. 공포조차 잘 공감이 안 되는,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하는 이러한 깔깔대는 웃음소리. 이게 주류의 정서로 읽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사이코패스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물론 검거하고 검사를 제대로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지금 나오는 내용만 토대로 봐도 정상적인 범주 내에 정서 경험이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가평 계곡서 숨진 윤모 씨(왼쪽), 이은해.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가평 계곡서 숨진 윤모 씨(왼쪽), 이은해.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은해가 과거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선 "범죄 동기에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고유정은 전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일종의 분노에 기인한 범죄"라며 "그런데 이은해는 분노고 공포고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구적 살인이다. 그냥 도구처럼 '저 사람을 물에 빠뜨려서 그로 인한 이익을 얻겠다' '해코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은해가 15세 때부터 가출, 성매매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선 "소위 '가출 패밀리' 정도 되는 남녀 복수 친구들이 있었던 것 같고 성인이 된 이후 보험사기범으로 변질이 된 것 같다"며 "이은해 개인에게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친구, 공범 관계에 있던 사람 또는 동료 이런 사람들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행적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 기간 은둔하고 있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국외로 도피했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이은해와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현수가 부부도 아닌 만큼 꼭 둘이 같이 있어야 할 이유도 없다"며 "전제 자체를 넓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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