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 이번 조 편성 잘 된 겁니까? '최악은 면했다'는 평이 많은데요.
[기자]
네. 일단 우리 조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포르투갈은 각 조 톱시드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은 FIFA랭킹 8위입니다.
또 2번 포트 우루과이도 쉽지 않은 상대이긴 하지만 지금 수아레스나 카바니 선수 같은 황금세대들이 나이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끝물이기도 하고, 또 두 번째 시드에선 독일이나 네덜란드를 피한 것도 다행이라 할 수 있죠.
4번 포트의 가나도 지금까지 출전이 확정된 나라 가운데선 최하위인 FIFA랭킹 60위이고요.
다만 차라리 3승을 챙기는 아주 압도적인 한 팀이 있는 게 우리의 16강 진출에는 유리할 수 있거든요. 팀들간 물리고 물려서 꼬이면 더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선 걱정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이번에 16강 진출 가능할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 어떻게 예상이 됩니까?
[기자]
네. 오늘 ESPN은 "H조는 전력 차가 크지 않아서 서로가 서로를 이길 수 있을 거다"라고 예상하며 우리가 아시아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폭스스포츠도 우리를 '이변 가능한 팀'으로 묶었고요.
그러나 여러가지 베팅 사이트들은 한국 대표팀의 16강 탈락을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H조는 좀 알 수 없다고도 볼 수 있으니 선수들의 간절함이 좋은 결과를 빚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과는 좀 특별한 인연도 눈에 띄네요.
[기자]
네. 우리와는 좀 특별한 인연으로 얽힌 팀이죠. 가장 큰 관심은 '손날두'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여러 차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얘기해 온 선수가 호날두였고, 작년에는 한 인터뷰에서는 누군가와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거든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선 두 선수의 90분 만남에 큰 기대가 쏠리겠죠.
게다가, 호날두는 2019년에 이른바 '노쇼 사건'으로 국내 팬들은 앙금도 남아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꼭 좀 이겨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아요.
또, 벤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와 포르투갈이 맞붙었을 때는 상대 선수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팀을 이끌고 조국을 상대하는 거죠.
또 벤투 감독이 원래 포르투갈 팀을 이끌다가 2014년에 경질됐는데, 그 후임이 지금 포르투갈 감독인 산투스 감독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경기는 벤투 감독의 어떤 설욕전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조 추첨에서는 스페인과 독일, 일본이 묶인 E조가 '죽음의 조'라고들 분석하는데 일본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거의 톱시드급인 두 나라 스페인 독일 그리고 뉴질랜드와 코스타리카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가 일본과 한 조로 묶였잖아요.
분위기는 거의 절망입니다. 일본의 검색사이트에선 실시간 검색어로 '죽음의 조'가 급상승했고, 팬들은 "죽음의 조에 들어간 순간 눈물이 났다" 이런 의견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