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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윤석열 소통방'서 가려진 메시지…"이게 소통인가"

입력 2022-03-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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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소통방, 불통방?> 

소통하기 위한 방인데, 불통방이 됐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단체 대화방 얘긴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기자들과 만든 대화방입니다.

이름은 '윤석열 소통방'.

800명 넘는 인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발단은 어제 '인수위 현판식'이었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살아왔어요~]

[정진석/국회부의장 : 저도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취재진이 몰리자 당선인 측에서 '풀취재' 라면서 현장을 제한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멀찍이 밀려났죠.

'풀취재'는 몇몇 기자들이 대표로 취재를 해서 다른 기자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게 사전 설명이 잘 안됐다 보니까 일부 기자들이 항의를 한거죠.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순서로 풀을 짤건지 미리 공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채팅방 관리자가 이걸 가려버린 겁니다.

'관리자가 메시지를 가렸습니다' 라고 돼 있네요.

그러자 다른 기자가 "소통방인데 기자들이 의견 올렸다고 메시지 가리는 게 소통인가"

항의글을 올렸는데…

이것도 가렸습니다.

그러자 다시…

"AI가 가리는 거죠?"

"인간이 가리겠죠"

비꼬는 이런 글들 역시 가림 처리됐습니다.

결국 논란이 됐고 당선인 측은 "대화방 관리를 새로 맡은 사람이 잘 모르고 그랬다" 해명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게 소통이죠.

인수위원장 발표할 때 즉석에서 질문 15개 받은 것 인상적이었죠.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일) : 언론 앞에 자주 서겠습니다. 좋은 질문을 많이 제게 던져주십시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 13일) : (질문 받으실까요?) 네, 몇 개 받고 가겠습니다.]

당선인, 요즘 점심 때마다 길거리 걸으면서 주변 시민들과 인사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또 여러 인사들과 매일 점심 식사를 하는데 김은혜 대변인은 이걸 두고 "오바마가 떠올랐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얘기가 나왔으니…미국 얘길 하자면 미국 대통령들, 백악관 기자실 자주 찾고 이동할 때마다 취재진들과 묻고 답합니다.

일본도 총리가 출퇴근 때마다 매일 기자들이 질문을 던집니다.

유럽도 비슷하죠.

선거로 뽑힌 지도자는 질문 받을 의무가 있는 거죠.

자, 우리 역대 모든 정부, 시작할때 '소통'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모두 그 약속 지키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연례행사가 돼 버렸죠.

윤석열 당선인, 이런 점을 많이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불통방 논란이 단순 해프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개딸님" 답장 정치 >

갑자기 욕 하는게 아니고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배우 성동일씨가 천방지축 딸을 친근하게 표현하면서 유행한 말입니다.

이 얘길 왜 꺼냈냐,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소셜미디어 답장입니다.

"우리 개딸님"

"고맙다"

"힘이 난다"

"사랑한다"

2030 여성 지지자들이 이재명 고문을 '아빠'라고 표현하면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 '개딸님 고맙다' 이런 답변들을 남긴 겁니다.

이재명 고문에게 메시지 보내서 답장 받았다는 인증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고문도 '쪽지 답글 중지 이해를 바란다'면서 '쪽지 답을 5분의 1도 못했다' '팔로 제한에 걸렸다'…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선 때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30 여성들이 이재명 고문에게 많은 지지를 보낸 걸로 분석됐고 이후 민주당 입당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진 걸로 보입니다.

지금 민주당에선 이재명 역할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죠.

'빨리 복귀해야 한다' '더 쉬어야 한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 어떻게 보면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걸출한 스타가 탄생된 거거든요. 논의를 해서 우리가 4월 중순에 이렇게 모시면 되니까요.]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사사건건') : 쉬는 게 우선 본인을 위해서도 득이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어쨌든 대선 패배의 장본인이잖아요. 뒷수습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앞뒤가 안 맞는 말이죠.]

이재명 고문, 일단 침묵을 지키면서 지지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는데…

과연 어떤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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