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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인스타그램 접속 통제에 '오열'

입력 2022-03-15 20:48 수정 2022-03-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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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밥줄? 생명줄! > 입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karina_nigay') : 저에겐 인생의 전부이자 영혼이고, 눈 뜨면서 잠자는 순간까지 함께 하는 거예요.]

그야말로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오열하는데요.

이 여성만이 아닙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buzova86') : 잠이 안 와서 일어났어요.]

대체 무슨 일이기에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라는 걸까요.

러시아 당국이 인스타그램 접속을 통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 측이 러시아군의 만행과 관련된 게시물 그러니까 러시아에 불리한 소식 전하는 걸 금지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건데요.

아니, 그게 이렇게 오열할 정도냐고요?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karina_nigay') : 여러분 여전히 저를 인스타그램 블로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이걸로 돈을 벌어요.]

이들은 다름 아닌 소위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러시아인들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할 수 없게 되자, 수익 그러니까 밥줄이 끊기게 됐다며 '폭풍 오열'을 한 겁니다.

이들의 소셜미디어를 보면요.

명품 옷과 가방을 홍보하는 사진과 영상,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어떤가요.

컴컴한 방공호에서 숨죽인 채 공포에 몸을 떠는 사람들,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입니다.

이런 모습엔 침묵해오던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뒤늦게 자기 밥줄 끊기게 되자 울분을 토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건물 입구에 선 한 남성, 자신의 손을 문 손잡이에 묶었는데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입니다.

맥도날드가 러시아 내 모든 점포의 영업을 중단키로 하자 이 남성 "맥도널드를 폐쇄하는 건 나와 동료들에 대한 적대행위"라며 항의한 겁니다.

빅맥을 더 이상 못 먹게 돼 화가 난 걸까요.

물론 밥줄도 중요하죠.

하지만 지금 이 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니아 국민들은 밥줄을 지키느냐 마느냐 정도가 아니라 생명줄을 지키느냐 마느냐를 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거, 전 세계가 알고, 걱정하고 있죠.

제발 러시아 국민들, 이같은 한가한 투정일랑 멈춰줬으면 합니다.

다음 브리핑 < 진짜 생중계 > 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지역 방송 뉴스입니다.

교통 사고, 특히 뺑소니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기자가 현장 연결을 하고 있었는데요.

[진 강/기자 : 여기 후버 거리가 보이시죠. 시 관계자에 따르면 LA에서 가장 위험한 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금…]

기자 표정에서도 보이듯, 그야말로 돌발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더 놀라운 건 그 다음입니다.

사고를 낸 가해 차량, 멈추는가가 아니라 핸들을 꺾더니 왔던 길로 달아납니다.

뺑소니를 친 거죠.

뺑소니가 많다는 보도 중에 뺑소니를 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된 겁니다.

그야말로 빼박,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남은 거죠.

[진 강/기자 (화면출처 : 유튜브 'KTLA') : 새로운 정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는 남부 LA와 다른 지역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다음 후버 거리로 향하는 84번가로 과속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니얼 라미레즈/LA 경찰 : 이해가 안 되네요. 시속 50km 구간에서 시속 128~144km로 달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다른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중이었단 겁니다.

다만 아직 범인은 잡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생방송 뉴스에서 딱 걸렸으니 잡는 건 시간 문제 아닐까 싶네요.

오늘(15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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