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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기 전에 먹어야"…맥도날드 앞에 모인 러시아인들

입력 2022-03-09 16:28 수정 2022-03-09 16:36

러시아 850개 매장 철수 계획 밝힌 맥도날드
폐점 전 햄버거 사기 위한 행렬 이어져
거래 사이트선 웃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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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850개 매장 철수 계획 밝힌 맥도날드
폐점 전 햄버거 사기 위한 행렬 이어져
거래 사이트선 웃돈 거래

8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러시아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현지 국민들은 해당 제품을 먹기 위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8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러시아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현지 국민들은 해당 제품을 먹기 위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운영 중단 전 방문하기 위한 러시아 국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9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러시아에서의 전면 철수 방침을 밝힌 맥도날드를 방문해 햄버거를 사먹는 현지 국민들의 모습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 1월 31일 맥도날드가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1호점을 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시민 3만 명이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 1990년 1월 31일 맥도날드가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1호점을 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시민 3만 명이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사진=AP 연합뉴스〉
일부 러시아 누리꾼들은 이같은 현상을 두고 맥도날드가 구소련 붕괴 직전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매장을 열자 사람들이 구름 같이 몰려와 음식을 구매하려고 했던 지난 1990년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맥도날드의 배달 주문이 거절된 애플리케이션 화면을 캡처한 뒤 "주문을 할 수 없다"며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물품 거래 사이트에는 햄버거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이를 4만 루블에 거래하겠다고 했는데 한화로는 약 35만원에 해당합니다.

 
러시아 물품 거래 사이트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러시아 물품 거래 사이트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맥도날드의 해당 움직임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한 것입니다. 맥도날드는 당초 러시아를 철수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영업을 이어간 바 있습니다.

하지만 SNS를 중심으로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성명을 통해 러시아 철수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직원들과 가맹점주에 보낸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내 850개 점포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내 종업원 6만 2000명에 대한 급여는 계속 지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8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러시아의 철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미 러시아 내에선 배달 앱으로 맥도날드 주문이 불가하다는 글이 잇따른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8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러시아의 철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미 러시아 내에선 배달 앱으로 맥도날드 주문이 불가하다는 글이 잇따른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가디언은 이번 조치가 맥도날드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맥도날드 전체 매출에 따르면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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