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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충돌인데 '옐로카드'…메달 주인 바꾼 판정

입력 2022-02-18 20:50 수정 2022-02-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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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충돌인데 '옐로카드'…메달 주인 바꾼 판정

[앵커]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며 속도와 묘기를 겨루는 종목이 바로 스키 크로스입니다. 그런데, 아찔한 연쇄 충돌이 반칙이 되면서 판정 논란이 일었습니다. 동메달을 받는 줄 알았던 선수가 꼴찌가 돼버렸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 스키 여자 크로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울퉁불퉁한 언덕을 내려오다가 점프하는 선수들, 그만 발이 엉킵니다.

캐나다 선수 스키가 스위스 선수 스키와 겹쳐지고, 기우뚱하던 스위스 파니 스미스는 뒤따르던 독일 다니엘라 마이어와 부딪힙니다.

5분이 넘는 비디오 판독 결과는 예상을 뒤집었습니다.

모두가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캐나다 톰슨이 페널티를 받을 줄 알았지만, 징계를 받은 건 스미스였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일부러 마이어의 진로를 방해했단 겁니다.

캐나다의 톰슨이 은메달, 동메달은 넷 중 가장 늦게 들어온 독일 마이어에게 돌아갔습니다.

세 번째로 들어오고도 밀려난 스미스는 경기를 마치고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파니 스미스/스위스 대표팀 : 도대체 심판이 누구죠?]

앞서가던 선수 때문에 발생한 불가피한 충돌의 피해자인데 반칙을 받는 건 납득하기 어렵단 겁니다.

해설위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유로스포츠 해설위원 : 스미스가 옐로카드를 받네요. 정말 의외입니다. 4위로 밀렸어요. 매우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선수가 판정에 분노해 잠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점, 사과드립니다.]

평창 때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스미스는 월드컵에선 29번이나 우승했습니다.

스노보드에서도 같은 기술에 다른 점수를 주며 채점 시비가 붙자 많은 위험을 안고 뛰는 선수들을 존중해 달란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유로스포츠는 "10년 중계 경험 중 가장 긴 비디오 판독이었다"며 "앞으로 몇 달은 더 논란이 뒤따르게 될 동메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로스포츠)
(영상그래픽 : 박경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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