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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선포에도…아시아나, 왜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나

입력 2022-01-07 20:06 수정 2022-01-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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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카자흐스탄이 급박한 상황인데도 아시아나 항공기는 알마티 국제공항에 내렸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출발할 때와 도착 직전까지도 운항에 문제가 있단 연락을 받지 못했고, 현지 공항의 정상적인 지시를 받아 착륙했다고 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급박한 상황이라 예측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에선 현지 시간 5일 새벽 반정부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됐습니다.

현지 시간 5일 새벽 1시 반 알마티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도 선포됐습니다.

그런데 아시아나 항공편은 카자흐스탄 시간으로 5일 오후 1시쯤, 우리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4시쯤 인천에서 출발했습니다.

해당 비행기의 한 승객은 이륙 당시 확인 못 했다면 착륙 전에라도 항공사에서 공항 상황을 알았어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시아나 측은 우리 정부나 알마티 공항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발 이후 카자흐스탄 현지와 통신이 어려웠고, 공항 관제당국 지시를 받아서 착륙했다고 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알마티는 이미 시위대가 상당 지역을 점령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어제(6일) 브리핑에서 승객들을 안전하게 호텔로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승객은 12시간 동안 근처 소방서에 대피해 있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모두 전달할 수 없고, 상황이 급작스럽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알마티 공항은 폐쇄된 상태입니다.

숙소에 있는 한국인 승객들은 한국에 무사히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6일 루프트한자, 에어두바이 등 외항사는 운항을 취소했고, 오늘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에어아스타나도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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