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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배우자의 '이례적 사과'…향후 지지율에 영향은?

입력 2021-12-26 18:22 수정 2021-12-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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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 배우자의 초유의 사과, 어쩌다 하게 된 건지 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정치팀 채승기 기자와 또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김준일 대표님 오늘(26일) 입장문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뉴스톱 대표 : 일단 김건희 씨의 어떤 외모변화 저는 그런 것도 좀 눈에 띄더라고요.]

[앵커] 

단발로 자른 부분이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 그리고 복장도 다 검은색으로 올블랙이라고 하죠, 보통. 그런 것들이 이제 사과를 좀 하는 모습. 그리고 단발로 자른 것은 좀 커리어우먼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서 대표이기 때문에 그렇게 준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오늘 눈에 띈 조선일보가 바로 기사를 냈는데, 제목이 '애교머리 없애고 단정한 단발로' 이렇게 썼더라고요. 그런 것도 사람들의 어떤 관심이 있었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형식에 있어서는 사실과 사과의 분리가 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니까 배우자 김건희 씨는 사과만 했죠. 사실관계 여부는 선대위에서 별도로 배포한 자료로 나온 거잖아요. 그게 그러니까 사실관계를 여기에서 질의, 응답을 받고 이러다 보면 또 어떤 말실수라든지 사실관계가 또 틀린 게 아니냐, 추가 질의응답으로 인해서 이런 사과의 그런 것들이 퇴색될 가능성을 우려를 해서 완전히 분리를 했다라는 건데, 사실 예전에 김건희 씨가 문제가 됐던 게 사실관계를 떠나 사과드리다, 이런 말을 했었잖아요. 그럼 이 형식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완벽하게 그러면 어떤 기존의 우려를 불식했느냐라고 봤을 때는 보시는분에 따라서는 좀 미흡했다, 이렇게 평가할 부분이 있는 거죠.]

[앵커] 

입장문 내용은 어떻게 보셨어요? 당장 민주당에서는 너무 감정에 호소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김준일/뉴스톱 대표 : 감성에 호소한 게 맞죠. 그걸 어떻게 보시는 분이 그건 아마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판단하실 문제인데, 일단 남편 윤석열을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따뜻한 사람이었는지 이런 것부터 쭉 앞에 얘기했어요. 보통은 이런 거 있으면 사과부터 합니다, 사실은. 그런데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일부 네티즌들은 남편한테 사과하는 거냐, 지금 이게? 이렇게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 정도로 그 분량이 거의 절반 이상을 윤석열 배우자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라는 거예요.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굉장히 불화설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불식시키고 굉장히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란 걸 또 이렇게 부각시키기 위함이지만 사과가 제대로 된 것이냐, 이렇게 좀 미심쩍은 눈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입장문 자체를 김건희 씨 본인이 쓴 거라고 했다면서요?

[기자] 

선대위 측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썼고 발표 젼에 윤 후보가 미리 내용도 읽어봤다고 합니다.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김건희 씨 본인이 한 자, 한 자 내용도 확인을 했다고 하고요. 

선대위는 이 내용에 큰 관여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하필 오늘 이런 갑작스러운 사과가 이루어진 건가요?

[기자]

우선 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굳이 내년까지 끌고 가지 않겠다, 이런 판단입니다. 

앞서 윤 후보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한 차례 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여론이 돌아서지 않고 반성 없는 사과다, 이런 여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본인이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선대위 측에 따르면 김건희 씨 본인도 직접 사과를 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고 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이런 결정에 그런 생각이 좀 드는데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 일단 지금 이보다 안 좋을 수는 없다, 그 정도로 지금 상황이 안 좋아요. 지금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들 보면 오차범위 밖으로 지는 여론조사까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선대위에 비상이 걸렸어요. 그런데 지금 이게 보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던 게 크게 보면 네 가지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과 장모의 실형 선고도 있었고요. 또 하나는 본인의 어떤 실언들. 민주당에서는 망언이라고 얘기하는 이런 것들이 연이어진 것. 그리고 선대위 잡음 그리고 정책적 준비의 부족함 이런 것들이 지금 다 겹쳐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일단은 먼저 사과부터 하는 게 맞다라고 지금 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갑작스럽게 이게 준비가 됐다고 하거든요. 여기에서 시작을 해서 하나하나씩 올라가겠다 라는 건데, 이것만으로 지지율이 많이 오르기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중첩돼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 시작이다라고 선대위 측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김 대표 보기에는 별로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이 없을 거다, 이렇게 내다보시는 건가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 이것만으로 갑자기 반등을 하기에는 어렵다. 방금 말씀드렸지만 이게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상식이 자기 가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라는 의구심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고 지금 중도층들이 상당히 그러니까 무응답층이 떠나 있어요.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다 이재명 후보한테 간 건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윤석열 후보한테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것. 그런데 다 불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가 재차 사과를 한 번 더 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긍정적인 모습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또 하나 좀 약간 드러난 문제점이기도 한데요. 선대위에서 이런 중요한, 굉장히 선대위 입장에서는 중요한 기자회견 아닙니까? 이런 일정이 잡혔는데 오전에 선대위에서는 모른다, 이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종일, 하루 종일 혼선이 있었습니다.

기자들한테도 회견이 열리기 불과 50분 전에야 회견을 연다는 사실이 공지가 됐는데요.

선대위 내 일부 극소수만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는 등 사전에 내부 조율이나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이런 측면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요즘에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해서 그런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런 기자회견마저도 선대위에서 잘 알지 못했다는 게 드러난 것 같아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 그런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선대위가 그때 김종인 총괄위원장이 얘기를 했던 기동헬기를 띄운 거의 첫 작품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선대위가 좀 중구난방이다 보니까 소수의 핵심 그룹들이 정확하게 어젠다를 이걸 좀 전격적으로 진행을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앵커] 

다른 사람들과 공유를 안 하고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 공유를 안 하고. 그러니까 이것들이 이렇게 나갔으니 앞으로는 여기에 다 좀 이 방향으로 해라 앞으로 선대위를 이런 식으로 계속 운영할 가능성도 보이는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오늘 해명자료 14쪽 냈는데, 그 중 3쪽을 할애애서 접객원 의혹에 대해서 굉장히 반박을 했어요. 이게 좀 강하게 반박했어요. 이게 좀 눈에 띄던데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 이거 사실 유흥접객원 소위 말하는 쥴리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하는 자리는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그 해명자료에 들어갔다라는 것은 이 부분을 정리를 하고 가겠다라는 게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열린공감TV에서 안모 씨가 나와서 이걸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25년 전 일이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기억이 불확실한 내용이 많다라고 지적을 하고 또 하나는 그 안모 씨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44년 전에 만난 그런 것들에서 증언을 한 게 있어요. 그 내용을 팩트체크를 다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자서전과 안모 씨가 얘기한 게 다 틀렸다. 이건 뭐냐 하면 이 안모 씨의 증원이 일관되게 부정확하다. 그러니까 44년 전 것도 틀렸고 25년 전 것도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서 책임은 민주당에서 이걸 확인해 봐라라고 공을 돌리는 그런 모습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재명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혀봐라, 이런 취지로 냈더라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채승기 기자, 오늘 국민의힘 입장 당내에서는 어떤 반응들이 나옵니까? 긍정적인 이야기가 이준석 대표 입에서 나오는 것 같던데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고요. 

기자회견 직후에는 선대위 내부에서도 오히려 나와서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 나쁘지 않은 평가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준일 대표는 오늘의 사과가 그렇게 지지율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평가를 내놨는데 혹시 선대위에서는 좀 어떻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선대위 내부에서는 아무래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해를 넘기기 전에 이 이슈를 털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앞으로 김건희 씨가 공개활동을 할 건지, 안 할 건지 이 부분과도 연결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김건희 씨가 얘기한 게 결론적으로는 일단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김건희 씨 본인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후 선대위 측에서는 배우자 팀을 꾸리겠다,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김준일 대표, 지금 이게 영부인 선거가 아니다, 이런 얘기를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굉장히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게 좀 전략이 효과가 있을까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 그러니까 그거를 선대위에서 주장을 하는 것과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죠. 그러니까 이번처럼 또 배우자나 가족에 대해서 검증의 칼날이 이렇게 매서운 적이 없잖아요. 그런데 실제 여론조사들을 보면 60~70%는 검증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분명히 영향을 어느 정도 주고 있다라는 걸 부인을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도 이렇게 정리를 하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건 조금 리스크가 남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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