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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고, XX"…민중의 '봉'? 욕 듣고 매 맞는 경찰관

입력 2021-12-20 20:22 수정 2021-12-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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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경찰도 있겠지만 경찰을 존중하지 않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얘기하는 목소리 건너편에는 경찰을 때려도 그만인 현실을 바꿔달라는 경찰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구대 경찰관들의 출동 현장을 이자연 기자가 같이 다녀봤습니다.

[기자]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18일 새벽 서울의 한 식당입니다.

방역 지침상 자정에 문을 닫아야 하지만 술에 취한 남성이 술값 7만 5천원을 안 내며 버티고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대뜸 욕설이 날아듭니다.

[가라고, XX]

자리에서 용변을 보려고 하는 등 막무가내입니다.

[천호지구대 소속 경찰 : 바지 좀 올리세요 바지. 올려드릴게, 못 올리시잖아요 지금.]

음식값 결제를 부탁하며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하자 다시 욕설이 시작됩니다.

[나 오늘 결제 못 하니까. 이런 XX 확. XX (욕하지 마시고요, 결제하시라고요.) 이 XX가…]

[천호지구대 소속 경찰 : 경찰관한테 욕을 하면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경고합니다.]

무전취식 현행범으로 체포하기까지 이런 실랑이는 40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천호지구대 소속 경찰 : 그 정도 (욕설은) 일하면서 다 듣는 거라서. 침 뱉는 건 다반사고요.]

이번에는 폭행 시비 현장입니다. 체포하려하자 바로 경찰관의 손을 뿌리칩니다.

[알았다고! (체포한다고 말했죠, 내가.)]

실제 물리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문은경/서울 강동경찰서 천호지구대 경위 : 경찰관 향해서 의자를 던진다거나 죽이겠다거나 이런 건 부지기수죠. 외근하면요.]

지구대 안에서도 소란이 이어집니다. 택시를 발로 차서 조사를 받게 된 남성입니다.

마스크를 써 달라고 몇 번이나 요구하지만 따르지 않습니다.

[XXX? 뭐라고 하셨어요? (마스크 쓰세요, 마스크. 잘못 들으셨어요. 잘못 들으셨어요. 계속 잘못 들으세요.)]

끝내 지구대 안에서 해당 경찰관을 경찰에 신고까지 합니다.

[강동경찰서고요, 부당함에 억울함이 있습니다. 조사하신 분이 누구시죠? (경장 OOO이에요. 마스크 올리세요.)]

일선 경찰관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수록 현장에서의 대응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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