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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약반입 많은데…"특송물류센터 세관 직원도 딴짓"

입력 2021-11-08 20:09 수정 2021-11-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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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의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에 '딴짓'을 한 걸로 의심된다는 저희 보도가 나간 뒤로 담당 직원들이 모두 교체됐습니다. 그런데 국제우편세관 맞은편에 있는 특송물류센터 직원들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는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입니다.

페덱스, DHL 같은 글로벌 민간 배송업체를 통해 항공기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이 거치는 곳입니다.

우체국 물건이 들어오는 국제우편세관의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특송물류센터에서 적발된 마약은 국제우편세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그런데 마약 적발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란 증언이 나왔습니다.

5년 동안 특송화물 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던 관세청 퇴직 공무원 C씨입니다.

그는 특송물류센터 직원들의 근무 태만도 JTBC 보도로 알려진 국제우편세관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C씨/관세청 퇴직 공무원 : 지금과 똑같아요. 엑스레이 안 보고 핸드폰 보고 놀고 있고, 특송업체 직원들은 엑스레이 물건만 넣고 빠져나가는 거죠. 이거는 10년도 넘은 해묵은 문제예요.]

딴짓이 일상이 된 건 이로 인해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업무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씨/관세청 퇴직 공무원 : (마약 등이) 엑스레이 지나간다고 해서 나중에 그게 밖에서만 안 걸리면 얘가 지금 제대로 봤는지 못 봤는지 확인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운이 좋으면 어쩌다 하나 얻어걸리는 거고, 아니면 빠져나가는 거고…]

현장업무를 잘해도 자격증이 있어야 승진이 되다보니 검사실에서 아예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는 직원도 많았다고 합니다.

[C씨/관세청 퇴직 공무원 :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봐야 그걸로 승진이 안 되고 오히려 가점 딴 애들이 승진하니까 누구나 다 그렇게 공부를 하는 거고, 관리자들이 터치를 못 하는 거예요. 쟤가 자기 승진하겠다는데 어떻게 거기다가 말을 해요.]

특송물류센터에서도 탐지견을 방치하는 건 고질적인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C씨/관세청 퇴직 공무원 : 강아지는 거의 묶여만 있는 거죠, 동영상 나온 것처럼. 핸들러들이 똑같은 거예요, 엑스레이랑. 밖에서만 안 걸리면 뭐 괜찮아 이런 게 되게 강해요.]

검사가 허술하기 때문에 실제로 국내로 들어오는 마약은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말합니다.

[C씨/관세청 퇴직 공무원 : 특송이나 우편 이렇게 들어오는 건 극히 일부고 실제로는 더 많이 들어오죠. 얼마나 더 국내로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어요. 최소 10배 이상은 보는 거죠.]

관세청은 지난주 문제가 됐던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발령냈습니다.

하지만 C씨는 그걸로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힐 걸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C씨/관세청 퇴직 공무원 : 그 사람들 거의 순환근무거든요. 그러니까 그 나물에 그 밥이에요. 관세청은 그렇기 때문에 얘네들 어떻게 개선해야 되지라는 정책이 없을 거예요. 그냥 이거 한번 지나가는 것만 지나가라. 아마 또 그러고 있을 거예요, 관세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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