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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한밤의 폭주…경찰 단속도 안 통했다

입력 2021-10-31 18:36 수정 2021-10-3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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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이 바로 그 '핼러윈 데이'죠. 어젯밤부터 서울 이태원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북새통이었습니다. 방역수칙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렸는데… 술집이 문 닫는 밤 10시가 되자 모두들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합니다.

경찰의 단속도 잘 먹히지 않았던 어젯밤 모습부터, 윤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핼러윈 하루 전날 밤인 어제 서울 이태원 거리.

눈길을 잡아끄는 복장을 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김우람/경기 평택시 : 한국에서 유명해진 오징어 게임 드라마 코스프레를 하고 나왔습니다. 매년 여기에 왔었는데 오늘이 더 많았던 것 같아가지고…]

외국인도 많습니다.

[단빈/인도 : (오늘 입은 핼러윈 복장 무엇인가요?) 해골 늑대!]

방역 수칙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이 밤 10시로 정해진 상황.

밤 10시가 넘자 골목은 거리로 나온 사람들로 말 그대로 꽉 찼습니다.

[경찰 : 골목에 서 계신 분들은 통행을 위해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곳곳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사진을 찍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경찰 : 매우 혼잡합니다. 이동하세요. 마스크 쓰세요. 안 쓰시면 과태료 10만원.]

아직 가게에 남은 사람들도 경찰이 단속합니다.

[알았어요, 갈게요.]

[이혜진/경기 성남시 : (10시인데 아쉽거나 그러진 않으십니까?) 아쉽긴 한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너무 많긴 한데, 코로나 괜찮아지고 코로나 아닌 상황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술 취한 사람도 잇따릅니다.

파출소 안에도, 골목에도, 가게 안에도 주취자입니다.

한 미군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다가 수갑을 찼습니다.

[경찰 : 술에 취해가지고 위험하니까 우리가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

구급차도 출동했습니다.

도로 역시 차와 사람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져서야 거리는 다소 정리됐습니다.

어제 밤 발 디딜 틈 없었던 이태원 골목에 오늘 다시 왔습니다. 낮 시간인 지금은 한산하지만 곳곳에 가득 쌓인 술병과 쓰레기들이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가게 앞마다 쓰레기 봉투가 무더기로 쌓였습니다.

[김용호/환경미화원 : 그제하고 특히 이제 어제 같은 경우는 많이 있었어. 특히 병 같은 거는 많이 깨져 있어요.]

11월,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하루 앞두고 시민들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최승우/인천 연수구 : 대부분 코로나 (백신) 맞은 상태니까, 물론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이제 조금씩 사람들이 나와서 놀아야지 경제도 돌아가고 여기도 살아남고. 마스크만 끼면 저는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은건/서울 마포구 : 특별한 날이기는 했는데 너무 과하게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있는 게 손바닥 뒤집듯이 그게 가능해진다는 게 아직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오늘 밤도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방역수칙을 단속하는 경찰의 숨바꼭질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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