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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사 넘나드는 사설구급차…"이송환자 사망률 3배"

입력 2021-10-05 20:45 수정 2021-10-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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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설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옮겨가는 환자가 119 구급차를 타고 가는 환자보다 사망률이 3배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설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옮기는 환자가 해마다 30만 명에 이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급대원 3명이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반면 사설구급차는 응급구조사 1명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제대로 된 응급조치가 어렵습니다.

[A씨/사설구급차 이송 중 숨진 환자 보호자 :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한 손으로 하니까 형식적이죠.]

반드시 구급차에 동승해야 하는 의료진을 아예 안 태우기도 합니다.

[C사설구급대 응급구조사 : 어떻게든 환자나 보호자한테 돈을 뜯어먹을까 하는 그런 사람들뿐이에요. 솔직히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다 보니 병원을 옮기는 중 숨지거나 상태가 나빠진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OO대학병원 응급실 관계자 : 애초에 병원에서 환자를 사설 이송업체에 맡겨서 보낼 때부터 인계를 제대로 안 해주고 보내 버리니까…]

지난 2018년과 2019년 사설 구급차로 병원을 옮긴 환자는 61만 명입니다.

이 중 11.7%인 7만 2천 명이 숨졌습니다.

정식 119구급대와 비교하면 사망률이 3배가 넘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병원은) 환자를 옮길 병원을 섭외하느라 전화통을 붙들고 있고요, 환자 가족은 사설구급차 업체랑 가격을 흥정하는 게 현실입니다.]

사설구급대 종사자는 1200명입니다.

이들이 한해 30만 명이 넘는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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