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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러 갔다가 뺨 맞고, 차이고…'멍드는' 구급대원들

입력 2021-08-05 20:38 수정 2021-08-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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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방역 최일선에서 뛰는 119구급대원들의 업무 강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구급대원이 폭행당하는 일이 잦습니다. 자신을 도우려는 대원들에게 이유 없이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하는 사람들, 엄벌이 필요해보입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복통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린 40대 남성.

구급대원 손을 몇 차례 잡아당겨 배 위에 올리더니 돌연 구급대원 얼굴을 내려칩니다.

충격에 보호 안경은 날아가고 마스크가 벗겨집니다.

구급대원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 남성은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2월 술에 취해 넘어져 병원에 실려온 60대 남성.

갑자기 여성 구급대원 얼굴을 구둣발로 찹니다.

말리는 남성 구급대원도 뺨을 맞습니다.

여성 구급대원은 전치 2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벌금 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체온을 재려는 구급대원에게 코로나 환자 취급하냐며 보호구를 잡아당겨 찢는가 하면, "때려도 되냐" 묻고는 이유 없이 얼굴을 쥐고 밀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신형욱/서울시 119광역수사대장 : 구급대원들이 치료를 받고 공백 기간에 소방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른 환자를 이송하고 돌보러 가야 하는데…]

지난 3년간 서울 119광역수사대가 수사한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253건입니다.

병원으로 달려가는 구급차 안 폭행이 7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204건 중 66건에 징역형이, 92건에 벌금형이 내려졌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 )
(영상디자인 : 박상은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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