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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핵심인물 녹취록 확보…의혹 풀 단서 되나

입력 2021-09-29 19:56 수정 2021-09-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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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녹취록을 확보했습니다.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들의 대화 내용이라고 합니다. 의혹을 풀 단서가 될지,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먼저 녹취록이 어떤 내용인지부터 들어보죠. 

[기자]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는 이틀 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제출했습니다.

화천대유가 배당받은 대장동 개발 이익금 4000억 원 이상을 어떻게 나눌 건지 논의하는 내용으로 파악됩니다.

검찰은 현재 이 녹취록을 분석 중입니다.

녹취록은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또 수익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은 없었는지 규명하는 단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익금을 나눌 건지 논의하는 내용이면,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나올 수 있겠군요. 검찰이 밝혀내야 할 게 많을 것 같은데 하나씩 정리를 좀 해 볼까요. 

[기자]

먼저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민간이 얻은 막대한 수익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등은 전직 언론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소유했습니다.

이 회사들은 7% 지분만 갖고 있었는데 배당금 4000억을 얻은 걸로 추정됩니다.

4000억 중 일부는 강남의 부동산을 구입한 걸로 확인됐는데 나머지 자금은 어디에 쓰였는지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하는 겁니다.

[앵커]

수익금이 어디로 갔느냐도 중요하고 또 하나가 의혹의 시작점이잖아요. 사업자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느냐, 이것도 핵심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성남도시공사 등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화천대유를 선정할 때 특혜를 줬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개발사업 전반을 지휘했던 걸로 파악됐는데요. 

유씨와 화천대유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합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 지사가 관여했는지 이것도 수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그리고 법조계와 정치계의 인사들 수사도 이루어지겠죠?

[기자]

화천대유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 등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 원 또 박 전 특검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 등에 대가성이 있는지 규명돼야 합니다.

이외에도 화천대유 자금이 정관계 인사 측에 흘러간 게 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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