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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적 서울대 교수, 벽보 붙인 학생과 실랑이 뒤 벌인 짓

입력 2024-04-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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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캠퍼스 곳곳에 가자지구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포스터가 훼손됐습니다. 포스터를 훼손한 건 이스라엘 국적의 이 대학 음대 교수였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초 서울대 관악 캠퍼스 게시판 앞입니다.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말을 합니다.

[이미 끝났어. 바보야. 어린애같이. 제발 집으로 돌아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멈추라는 포스터를 붙이려는 학생과 실랑이를 벌인 겁니다.

그런데 며칠 뒤 이 포스터가 훼손됐습니다.

[이시헌/서울대 학생 : 흰색 스프레이로 포스터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고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헬멧 쓴 남성이 포스터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장면이 잡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며칠 전 실랑이를 벌였던 그 남성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스라엘 국적의 피아니스트이자, 현직 서울대 음대 교수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해당 교수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시헌/서울대 학생 : 학생이 붙인 게시물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훼손하고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는 사람이 대학 강단에 설 자격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팔레스타인 학생은 더 충격이 컸습니다.

[팔레스타인 서울대 학생 : 팔레스타인 시위와 행사를 조직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공격처럼 느껴졌습니다.]

해당 교수는 할 말이 없다고 했고, 학교는 '수사 결과를 보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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