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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힘 선관위원장 '사의' 표명…이준석 만류로 철회

입력 2021-09-05 18:12 수정 2021-09-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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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정홍원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가 금세 다시 거둬들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늘(5일)은 당 대선 후보들이 모두 모이는 경선 첫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시작부터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결국 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사의를 철회하긴 했지만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 말지를 두고 파열음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첫 행사인데,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 네 명의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당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배경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그동안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간 갈등이 심각하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오늘 4명의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선관위 주최 행사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 위원장이 후보들이 경선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 위원장을 직접 영입한 이준석 당대표가 직접 만류한 겁니다.

따라서 오늘 사의가 강력한 항의와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바로 그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문제로, 오늘 회의까지 있었잖아요. 그건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4시부터 열린 회의는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과 관련한 회의인데요.

이에 앞서 3시에 열린 행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홍원 대선후보 경선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대선 주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항의하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4명의 대선 주자들은 불참했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동의할 수 없고, 원안대로 하자는 겁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유리하게 룰이 바뀌는 것에 반대하는 겁니다.

그런데 행사가 열리기 10분 전쯤인 오후 2시 50분, 정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사와 회의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냔 말까지 나왔는데요.

하지만 예정대로 행사와 회의 모두 열렸습니다.

[앵커]

정 위원장이 사의를 철회한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직접 설명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자들에게 백브리핑 형식으로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정 위원장이 고민을 심각하게 한 건 맞다"며 "제가 만류했고 지도부 신뢰 굳건하니 다시 일할 동력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논란이 되었던 역선택 방지조항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결정이 됐습니까?

[기자]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오늘 두 가지 안을 제시했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 아예 없이 전부 기존의 여론조사처럼 진행하는 안, 그리고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은 여론조사와 안 넣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를 반영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두 가지 안을 놓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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