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청주에서 정해진 기준보다 5배 넘는 양의 백신을 접종하는 사고가 있었죠. 이럴 경우 더 맞은 양만큼 부작용도 더 심하게 올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면역력이 그만큼 더 높아지는 건지 김민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 더 심한 부작용 O 더 아플 수 있습니다.
백신은 가장 적은 용량으로 효과가 가장 큰 걸 택합니다.
그래서 용량을 늘리면 면역 반응도 많아지고, 가벼운 부작용도 크게 나타납니다.
■ 생명 위협 X 건강하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화이자는 임상에서 2배 가까운 양을 투여했는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도 정해진 것보다 많은 양을 맞는 사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생명을 위협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중환자실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완쾌하실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의료진들은 대체로 중증 이상 반응이 늘어날 확률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 더 강해지는 면역력 X 아닙니다. 한 번에 많이 맞는다고 면역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임상 때 이미 투여량에 대한 효과를 저울질했기 때문입니다.
2차 접종처럼 일정기간 두고 맞아야 코로나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용량을 무조건 많이 늘린다고 면역반응이 좋은 게 아니고 일정기간 면역이 생긴 후에 부스터샷을 해야 효과가 올라가는 거죠.]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접종이 잘못된 건 400건이 넘습니다.
오접종으로 인한 위급한 상황은 그동안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