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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무서워서" 젊은층 접종 기피…흔들리는 집단면역

입력 2021-08-13 19:55 수정 2021-08-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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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2천 명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내일(14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이동량 때문입니다. 국무총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갔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직장에 복귀하기 전에 예의로라도 검사를 받아달라는 분위기를 한번 호소드리기 위해서…]

휴가를 다녀온 뒤에 검사를 꼭 받아달라고 했습니다만, 이동이 잦은 젊은 층의 경우는 아직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 불안감이 더 큰 상황입니다.

먼저, 윤영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떤 점이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망설이게 할까.

서울 홍대 거리에서 물어봤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습니다.

[송인호/20대 중반 : (접종 후) 사고 사례도 있어서 더 안전해졌을 때 맞으려고요.]

[이윤서/20대 초반 : 아무래도 부작용이 너무 무서워서 고민을 하게 됐던 거 같아요.]

백신을 맞아도 크게 달라질 게 없기 때문이란 답도 있었습니다.

[이호언/20대 초반 : 맞아도 똑같은 규제를 거리두기나 딱히 큰 장점이 없다 보니까 그렇게 열심히 맞으려고 하지 않는 거 같아요.]

델타 변이에 의한 돌파감염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했습니다.

실제 수치도 현장의 반응과 비슷합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40대 이하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는데 예약률이 60%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목표로 한 전 국민 70% 접종에도 모자라고 50대보다는 20%p가량 낮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입장을 제한하는 등 페널티를 주는 방식도 제기되지만, 반발을 살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팽동호/20대 후반 : (미접종자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더 반발심이 일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부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 중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가족과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해 서둘러 예약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젊은 층 백신 기피는 우리나라뿐만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연령대가 낮을수록 접종률도 낮습니다.

우리나라는 활동성이 높은 젊은 층에 의한 확산이 4차 유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40대고 특히 최근 확진자 4명 중 1명은 20대일 정도입니다.

젊은 층의 참여 없이는 확산을 막는 것도,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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