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30일) 예고 없이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당은 물론이고, 캠프 관계자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입당 시기나 방식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정리한 셈인데, 중도로 외연을 넓히는데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저는 오늘 국민의힘 당에 당원으로서 입당하기 위해 당사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불과 3시간 전에야 알려졌습니다.
그나마도 처음엔 그냥 당사를 방문한단 사실만 공지됐습니다.
어제까지 캠프 관계자들도 윤 전 총장이 결심을 굳힌 걸 몰랐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지방 일정으로 당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깜짝 입당'이 혼선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제가 정권교체와 이런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혼선과 누를 끼치는 게 아닌가…(그래서 입당) 결심한 지는 얼마 안 됩니다.]
그러면서 1차 경선부터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이 대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심지어는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한 달 전에 먼저 앉아계시겠다는 의지를 밝히셨기 때문에 저는 그것의 의미가 상당하다…]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조기입당 카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당장 국민의힘에 빨리 입당하면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한계를 안게 됐단 분석이 나옵니다.
또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처신이 편해지긴 했지만, 이들과 어떻게 연대하면서 당내 입지를 다져갈지는 윤 전 총장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치열한 경선국면에서 가족 관련 검증도 돌파해야 할 관문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