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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예정자도 언제 어떤 백신 맞을지 몰라…혼란 불가피

입력 2021-07-20 19:55 수정 2021-07-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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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약만 삐걱대는 게 아닙니다. 접종 시기도 문제입니다. 당장 다음주에 맞기로 돼 있던 사람들도 정확히 언제, 어떤 백신을 맞는 건지 잘 모릅니다. 사전예약을 시작도 안 한 40대 이하 대상자만 2천만 명에 가까운데, 줄줄이 접종이 밀릴 수도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후반에 대한 계획은 접종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고 틀어졌습니다.

대상은 350만 명, 다음주 월요일부터 모두 모더나 백신을 맞기로 돼 있었습니다.

각 사업체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지난주 15시간 만에 예약이 끝났습니다.

185만 명만 원래대로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다음달로 밀렸습니다.

또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내일(21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화이자 물량을 갖다 써야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고른 겁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2일 이내에 배송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으로 배정해 예약한 모든 분들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이 비행기에 실리기 직전까지 확실한 물량을 알 수 없는 이른바 '모더나 리스크' 때문입니다.

들어온 물량이 100만 회분도 안됩니다.

7월 마지막주 물량이 쏟아진다지만 얼마나 올지 모릅니다.

[김기남/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제약사와) 비밀유지협약에 따라서 월별·주별 물량을 사전에 공개하기는 어렵고…]

모더나가 계속 그렇게 해왔는데도 준비를 안 했습니다.

예약이 빨리 끝나고 일정이 미뤄지고 그래도 안돼 이른바 '땜빵 백신'으로 접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4주만에 끝내겠다던 50대 접종은 8월 마지막주까지 한달 넘게 이어집니다.

40대 이하는 대상만 2천만 명에 달합니다.

8월 안에 접종을 시작하겠단 방침이지만 예약부터 제대로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가뜩이나 빡빡한 3분기 접종 계획에서 일정까지 밀리면서 일선 병원의 혼란도 불보듯 뻔합니다.

다음달 중순부턴 AZ백신 2차 접종 700만 명도 접종을 해야해 명단 누락이나 오접종 등 사고도 우려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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