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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약한 백신, 20대 아들한테 넘겨주고 싶습니다"

입력 2021-07-16 19:51 수정 2021-07-18 21:19

2차까지 접종 12%뿐…속 타는 '백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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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까지 접종 12%뿐…속 타는 '백신 기다림'


[앵커]

'예약한 백신을 아들에게 양보하고 싶다' 한 50대 가장은 저희와의 통화에서 20대 아들을 더 걱정했습니다.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상황에 20대도 50대도 모두 속이 탑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6살 노모 씨는 최근 모더나 백신을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26살인 아들 걱정이 먼저입니다.

[노모 씨 : 제가 예약한 백신을 20대인 제 아들한테 먼저 맞혀주고 싶습니다. 젊은층이 전파 속도가 너무 빠르고 벌써 1년 6개월 이상을 친구들도 못 만나고 지내니까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만큼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31%입니다.

2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은 약 12%가 전붑니다.

40대 이하는 8월 중순부터 예약을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20대는 빨라야 8월 말, 아니면 9월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사이 접종 뒷순위로 밀린 20대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4명 중 한 명은 20대입니다.

이렇게 20대에서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은데 백신 접종률은 정반대입니다.

11.6%로 가장 낮습니다.

50대에서도 확진자 비율은 15%가 넘는데 접종률은 13%가 안 됩니다.

반면, 접종률이 80%가 넘는 60대와 70대에서는 확진자 비율이 뚝 떨어집니다.

앞으로 20대 확진자도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 : 위·중증과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다고 알려진 젊은층에서조차 사망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역 강화 못지않게 젋은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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