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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게차 사고로 숨진 노동자…현장엔 '신호수' 없었다

입력 2021-06-03 20:37 수정 2021-06-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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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의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 부산, 그리고 어제 서울에 이어서 이번에도 지게차 사고입니다. 당시 현장엔 지게차를 안내하는 신호수가 없었습니다. 삼성 측은 빈 지게차가 작업을 하러 이동할 때여서 그랬다고 해명했는데, 경찰은 그땐 정말 신호수가 없어도 되는지를 포함해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 노동자들에게 전달된 공지사항입니다.

아침 7시 40분쯤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 김모 씨가 16t 지게차에 목숨을 잃었단 내용입니다.

[소방 관계자 : 현장에는 요구조자 대상자분께서 16톤 지게차 아래에 앞바퀴랑 뒷바퀴 사이에 계셨었고…]

김씨는 현장에서 공사 자재를 나르는 차량을 유도하는 업무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게차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를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도 어제 서울에서도 지게차에 의한 사고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현장에선 안전 수칙이 잘 지켜졌을까.

지게차가 작업을 할 땐 작업을 돕는 신호수가 있어야 하고, 접촉 사고를 대비해 주변 접근도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신호수가 없었습니다.

삼성물산 측은 "빈 지게차가 작업을 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신호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게차가 '작업 중'일 때만 신호수가 함께 한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지게차가 이동하는 것도 '작업중'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인수/변호사 : 사고 발생 장소가 건설현장 내 도로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 지게차의 실제 작업뿐만 아니라 이동 과정에서 또 신호수를 배치하는 게 맞죠.]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도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 도로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좀 다르고 그래서요. 그게 현장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항상 신호수가 있어야 한다고 확답드리긴 어렵고…]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지게차 사고로 숨진 노동자 등은 167명에 달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 특별감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박대수 의원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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