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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순영 교수 "시노팜 승인, 전 세계적 백신난 도움되지만 물량엔 한계"

입력 2021-05-08 19:22 수정 2021-05-08 21:29

"시노팜 효능 79%…변이주엔 약한 것으로 보여"
"'중국제 백신' 불신감…국내 사용 어려운 백신 중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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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팜 효능 79%…변이주엔 약한 것으로 보여"
"'중국제 백신' 불신감…국내 사용 어려운 백신 중 한 가지"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중국 시노팜이 전 세계 백신 부족 사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우리나라 상황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을지 전문가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백순영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WHO 긴급사용승인이 났는데요. 시노팜 같은 경우에는 효능이 79%입니다. 다른 백신과 비교하면 좀 효능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 시노팜 효능 79%…다른 백신들보다 낮은데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말씀을 드리면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숙주세포인 V로셀이라고 해서 원숭이 신장 세포에다가 감염시켜서 증식을 시킨 후에 이것을 불활성화시키고 알루미늄이라는 면역증강제를 집어넣어서 만든 불활화 백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mRNA 백신이나 또는 아데로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과는 좀 다른 플랫폼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많이 사용하던 개념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WHO에 승인 신청을 할 때에는 79.3%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를 했는데 실제로 작년에 했던 UAE 결과를 보면 86%까지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칠레 같은 데에서 시노팜 백신을 대량 접종을 했는데 변이주에 대해서 상당히 약한 것 같아요. 예방 효과가 떨어져서 지금으로 봐서는 한 50~60% 정도 되지 않을까.]

[앵커]

효능이요?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효능 자체가 한 50~60% 정도만 돼도 충분히 WHO에서 승인을 할 정도가 되기 때문에 사용은 할 수가 있는데 이게 근본적인 문제점이 일단 임상 3상을 하기 전에 중국에서 자국민들한테 먼저 접종을 시켜서 신뢰성이 굉장히 좀 의심이 갔었고요.]

[앵커]

다른 백신 같은 경우에는 3상을 먼저 했죠?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보통 서방 세계에서는 3~4만명, 많게는 5~6만 명 정도의 임상 3상을 잘 짜놓고서 하고서 그 결과를 다 보고하는 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량 접종에 들어가면 또 다른 부작용들이 생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없는 상황에서는 신뢰성이 굉장히 좀 위험스러운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수백만 명의 사람이 접종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인과관계가 있는 부작용들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전통적인 플랫폼 개념으로 만든 것이라 그런 부작용 사례는 좀 어느 정도 제한적이라고는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자국민을 상대로만 데이터를 수집했다면 어느 정도 중국 정부에서 통제한 데이터가 간 게 아닌지 이런 것도 좀 우려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그렇죠. 그런 부분들이 이 시노팜, 시노백 뿐만 아니라 스푸트니크V 같은 경우도 사실은 2상 끝난 상황에서 자국민 접종을 하고 그 이후에 3상 데이터가 잘 나왔거든요. 중국 이 백신들도 3상 결과는 있습니다, 지금. 하지만 그 결과들이 좀 들쭉날쭉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우리가 확실히 이 부분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다는 부분이 좀 문제점이 될 수가 있겠죠.]

[앵커]

지금까지는 중국과 외교적으로 가깝거나 아니면 개발도상국에서시노팜 백신을 썼는데 긴급사용승인이 되면서 이제는 코백스 통해서 그냥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가능해진 거 아닌가요?
 
  • 시노팜, 코백스로 전 세계 공급 가능해진 건가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그렇죠. 지금도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고 이란, 이집트 파키스탄, 특히 헝가리 같은 국가들까지 합쳐서 40여 개국 이상이 접종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아직도 그 효과가 불안정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요. 또 부작용 사례들도 잘 모니터링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대규모로 생산을 할 수가 있고 전통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코백스에서 널리 사용하게끔 한다면 개발도상국가에서는 특히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는 보이지만,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지금 중국제 백신이라고 그러면 이 자체가 불신감이 있고 스푸트니크V 같은 경우도 상당히 검증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불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만약에 도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이 이 접종의 수용성, 즉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사용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는 백신의 한 가지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 백신을 신뢰해야 맞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관측이 나올 수 있겠군요.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시노팜 백신 도입으로 전 세계적인 백신난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는데 그 부분에는 확실히 도움이…
 
  • 시노팜 추가…전 세계적 백신난에 도움 될까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확실히 도움은 되지만 실제로 전 세계 인구가 70억 내지 80억 정도 되는데 적어도 올해 안에 50억, 60억 맞힐 수 있을까. 특히 개발도상국에서의 접종 속도가 문제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 물량만 가지고서는 사실 한계에 있다고 볼 수가 있고, 또 다른 시노백이라든지 여러 다른 백신들이 좀 더 보급이 되는 것이 지금 중요한 시기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순영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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