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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토킹에 모친 살해 위협까지…게시글 28건 신고했지만

입력 2021-03-31 20:24 수정 2021-04-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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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20대 사회복무요원이 스토킹하던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스토킹을 당한 피해자는 그동안 게시글 28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을 죽여 충격받게 하겠다.

범행을 위해 흉기를 준비했다.

20대 사회복무요원 A씨가 인터넷 방송인 B씨의 어머니를 살해하겠다며 올린 걸로 추정되는 글입니다.

얼마 뒤인 지난 12일, A씨는 이 방송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 나타났습니다.

가방 속에 흉기를 넣어 둔 채 앉아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A씨는 인적이 드문 저녁이 될 때까지 4시간 가량 카페에 머물렀습니다.

[건물 관계자 : (카페 주인도) 그만두고 나가서 바뀌었거든요. 겁이 났겠죠.]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B씨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성희롱 내용이 담긴 글을 여러 차례 올렸는데, JTBC 취재 결과, B씨는 지금까지 게시글 28건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어진 경찰의 조치는 아이피 추적뿐이었습니다.

가해자가 가상 IP를 이용하는 등 신원 추적이 어려웠고, 같은 사람이 반복하는 범죄가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주변 상인들은 A씨가 카페에 나타난 게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 : 한 세 번 정도 왔었나 봐.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같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며 "주변 사람을 죽여 B씨도 같이 죽게 만들려 했다"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예비와 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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