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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9명 지원에, 예비 36번?…순번 오류 낸 '청약홈'

입력 2021-02-25 20:21 수정 2021-02-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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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일, 흔히 '복권 당첨'에 빗대곤 하지요. 그런데, 아슬아슬하게 떨어지고 받은 '예비 순번'이 갑자기 바뀌는 일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김필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수백 세대 규모로 2024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입주자를 선정하기 위해 2주 전에 청약 추첨을 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JTBC가 입수한 이 아파트의 특별공급 예비순번 전체 결과입니다.

당첨은 안 됐지만, 예비순번을 받아 희망을 품고 기다리게 된 이들은 모두 1500여 명.

그런데 알고 보니 이중 1000명 정도가 잘못된 번호를 받았습니다.

70%가량이 오류 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한 겁니다.

[김모 씨/세종시 거주 : (제가 신청한 유형엔) 지원은 29명이 했었고요. 그런데 너무 당황스럽게도 예비번호가 36번이 부여됐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말도 없이 다시 예비번호가 6번으로 다시 변경돼서 지금 너무 황당한 상황입니다.]

이 밖에 예비순번이 3번이었다가 1번이 된 경우도 있고, 또, 300번대였다가 100번대로 약200계단 껑충 뛴 일도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오류가 발생한 게 이 아파트 단지뿐만이 아니란 겁니다.

같은 날 추첨한 바로 옆 단지는 더 심각합니다.

2200여 명이 예비순번을 받았는데 80%에 해당하는 1800명 정도의 번호가 정정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추첨을 주관하고 예비순번을 부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도 오류를 인정합니다.

특별공급 6개를 나눠서 각 방식별로 예비순번을 줬어야 하는데, 섞어서 진행했단 겁니다.

다만 부동산원 측은 "결론적으로 순서가 역전된 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원자들의 생각은 그렇지만 다릅니다.

추첨 전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믿음이 사라졌단 겁니다.

[김모 씨/세종시 거주 : 납득은 되지 않고요. 애초부터 이런 전형 자체가 평가 방식이 다 다른 거고, 부여되는 점수 가산점조차도 다 다르게 부여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애초부터 그렇게 왜 합쳐서 결과를 (낸 건 아닌지…)]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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