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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실손' 최고 19%↑…"가계 부담" 소비자 반발도

입력 2021-02-19 20:36 수정 2021-02-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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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사들이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1900만 명이 가입한 보험이 10% 안팎을 올린데 이어 4월부터 많게는 20% 가까이 올리는 보험도 있습니다. 손실이 커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가입자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4월부터 보험료가 오르는 건 2009년까지만 가입자를 받은 '구형 실손보험'입니다.

이 상품을 가장 많이 판 삼성화재가 19%, 다른 보험사들도 15∼17%씩 올릴 예정입니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평균 9% 실손보험료를 올린 데 이어 또다시 올리자 시민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옵니다.

[김용규/서울 봉천동 : 가계 부담이 지금 생활하기도 힘든데 보험료까지 올라간다고 하니까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김은숙/인천 강화군 망월리 :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요즘 경기도 너무 안 좋고 7~8개월을 쉬었는데 실손보험료까지 오른다는 것은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고…]

실손보험은 가입 시점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구형 실손보험과 2009년 10월부터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 2017년 이후 판매된 신 실손보험이 있습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도 지난달 평균 10% 올랐습니다.

구형 실손보험을 가진 40세 남자라면 4월부턴 한달 보험료가 4만2000원 안팎으로 원래보다 6000원 가량 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큰 폭으로 보험료를 올리는 건 금융당국이 승인을 해줬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보험료에 비해 나가는 보험금이 너무 많다는 보험사의 논리가 받아들여진 겁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보험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합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모든 소비자가) 잠재적 의료쇼핑을 한다 하고 단정을 하고 올리는 거잖아요. 완벽하게 보험 소비자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거죠.]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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