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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배, 고향 대신 근교 나들이…코로나가 바꾼 설

입력 2021-02-12 19:58 수정 2021-02-1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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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날 저녁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설의 어원을 두곤 낯설다의 '설다'에서 시작됐다는 것부터, 삼가고 조심한다는 뜻의 '사리다'에서 왔다는 주장, 그리고 서럽다의 '섧다'에서 유래됐다는 해석까지 다양합니다. 무엇이 맞는진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와 함께 해야 하는 이번 설은 낯설고 또 많은 걸 삼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서러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먼저, 설을 보낸 다양한 모습을 백민경, 이자연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백민경 기자]

오늘(12일) 오후 서울 경복궁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 손을 잡은 가족부터, 함께 놀러온 친구들까지.

고향에 가지 못한 답답함을 나들이로 달래보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까운 인사동 역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방역지침으로 설 연휴동안 서울을 떠나지 않은 시민들이 도심으로 나온 겁니다.

인천 월미도의 놀이공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탈 것마다 어린이들로 가득 찼고, 가는 곳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에도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서울 근교 쇼핑몰 앞 도로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가족을 만나는 대신 추모 공원을 직접 찾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차도 사람도 거리를 두기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설 연휴 기간 문을 닫은 현충원은 고요했습니다.

참배객들이 보이지 않고 묘비만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예년과 같은 '민족 대이동'도 없었습니다.

명절마다 낮부터 수십㎞씩 줄이 이어졌던 서울요금소도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자연 기자]

삼남매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습니다.

화면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신기하고 반갑습니다.

[우리 가족 안녕~]

엄마와 아빠는 음식을 준비합니다. 

여느 설과 같아보이지만 달라진 게 많습니다.

[자, 마지막 절 합니다. 절.]

경남 양산에 사는 조현구 씨는 설날인 오늘 부산의 어머니와 인천에 사는 동생 가족을 온라인으로 만났습니다.

[조현구/경남 양산시 : 어머니가 혼자 살고 계시고, 여동생네가 3명 그리고 제가 자녀 3명. 그래서 총 다 모이게 되면 9명이 항상 명절에 모였었는데…]

새배도 카메라를 향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인 이상 모일 수 없게 되자 차례도 온라인으로 해보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할아버지한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경기도 하남에 사는 황병찬 씨는 오늘 선산을 찾았습니다.

작은할아버지부터 조카까지, 4가족 14명의 친척은 각자 집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용수하고 봉수도 이거 보고 있을까? (보고 있지.)]

온라인 추모방이 곳곳에 꾸며지고, 게시판을 통해 보고싶은 마음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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