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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험수당을"…미국 마트서 '영웅 페이' 논란

입력 2021-02-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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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 위험수당'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임금을 더 주자는 건데, 고용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른바 '영웅 페이'가 적용되는 현장, 홍희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롱비치시는 약 보름 전부터 이른바 '영웅 페이'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추가 임금을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해당 조례를 어긴 채 아직 버티고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이 대형 마켓은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4달러의 위험 수당을 주는 것은 지나치다며 문을 닫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업주도 이미 손해가 크다는 주장입니다.

직원 복지를 위해 벌써 13억 달러를 썼다고 했습니다.

추가 임금을 줘야 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는 겁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일단 '영웅 페이'를 포기했습니다.

[(시급 추가 4달러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세요?) 충분해요. 하지만 대부분 그 4달러('영웅 페이')를 포기하려고 해요. 해고되기 싫고 여기서 더 일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곤잘러스/문 닫는 마트 직원 (화면출처: NBC) : 내 생명과 집에 있는 가족, 모든 걸 내놓고 일을 했는데도 회사 측은 고작 4개월간 시급 4달러 인상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측은 시의 조례 제정에 대해 "전통적 협상 방식을 넘어선 월권 행위"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시에서도 앞으로 120일 동안, 시간당 5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례안이 통과됐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직원을 300명 이상 두고 있는 대형 마트나 약국 등이 대상입니다.

오클랜드시도 전국 500명 이상 직원을 둔 곳에선 시간당 5달러를 더 줘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업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만큼, 노동자나 시민들이 더 어려운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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