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함양에선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을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가 손님을 태우고, 또 식당을 방문하면서 확진자가 모두 여섯 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람을 타고 옮겨가는 N차 감염 양상이어서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함양군 함양읍의 한 택시회사입니다.
택시들이 차고지에 줄줄이 서 있고 출입이 막혔습니다.
최근 이 회사 소속 택시기사 2명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업이 중단된 겁니다.
택시 기사들이 자주 찾아간 식당 2곳에선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주말 식당 2곳의 주인 2명에 이어 오늘(14일) 식당 종업원과 손님 등 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감염자가 나온 식당과 주변 상가 상당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읍내 거리가 한산할 정돕니다.
[주변 상인 : 다 닫았지. 옆에 닫고 여기 닫고 우리도 대목인데 손님이 젤 많은 시기예요. 지금이…]
가장 먼저 확진된 택시기사는 최초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열흘간 택시를 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대중목욕탕을 다녀온 사람도 있습니다.
농촌 마을에 접촉자만 800명가량입니다.
[주민 : 확진자가 나온 후부터는 집에서 거의 안 나왔어요. 무서워서요.]
추가 감염 우려가 높은 만큼, 방역당국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