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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탈리아, 전면휴업

입력 2020-03-12 20:11 수정 2020-03-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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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결국 최고 위험 경보를 내렸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팬데믹, 그러니까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현재 상황을 정의한 겁니다. 100만 명이 숨진 홍콩 독감, 그리고 멕시코에서 시작했던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는 석 달 만에 전 세계 110여 개 나라에서 12만 명이 감염됐습니다. 오늘(12일)도 유럽에서 또 수천 명의 환자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30일간 막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늘 이탈리아 로마의 풍경입니다.

거리는 텅 비었고 상점마다 '문을 닫았다'는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집에 머물자'는 문구도 보입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모든 상점과 식당에 앞으로 2주 동안 전면 휴업령을 내린 데 따른 겁니다.

약국과 식료품점처럼 생필품을 파는 곳만 장사할 수 있습니다.

앞서 나라 전역에 대해 이동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의 추가 조치입니다.

바이러스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자 주지사들이 나서 더 과감한 방안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현지시간 11일) : 지금 우리나라는 매일 크고 작은 희생을 치르는 6천만 이탈리아인들의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2천 3백 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증가 폭으로 따져봐도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이제 전체 확진자 수는 1만2천 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8백여 명에 이릅니다.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일부 주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도 상당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처음으로 지역 감염이 확인된 후 3주 만에 벌어진 일로,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습니다.

이밖에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에서도 각각 2천 명 넘게 감염되면서 유럽 전역 확진자는 지금까지 2만 명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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