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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틱장애 과장' 아임뚜렛 유튜브 복귀 논란

입력 2020-01-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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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 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어린아이들부터 청년층, 중장년 세대까지 전 세대를 막론하고 요즘 유튜버들 인기 정말 대단합니다. 그 인기만큼이나 영향력도 커지면서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프로필에 금발 머리 사진 속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여성을 코스프레한 이 남성은 얼마 전 뚜렛 증후군, 이른바 틱 장애를 과장해 올려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 '아임뚜렛'의 새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아임뚜렛/유튜버 : 여러분들은 밥 편하게 먹는 거 감사해야 돼. 이거 봐봐. 음식이 날아가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한번 날아갔다고 해서 좌절하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앞서 아임뚜렛이 자신의 장애를 솔직히 드러내고 편견을 극복하겠다며 내보낸 영상들이 과장에 의한 거짓방송이었기 때문입니다. 4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속여 한 달 만에 900만 원 넘게 수익을 챙긴 것도 비판이 컸는데요.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아임뚜렛/유튜버 (지난 6일) :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저의 증상을 과장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 점에 있어서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방송을 통해 장애를 희화화하며 흉내를 냈던 여러 모습에 해당 질환을 앓는 이들과 시청자들의 분노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유튜버 아임뚜렛이 장애를 가진 이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정식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후폭풍 속에서 아임뚜렛은 사과한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캐릭터와 채널명만 바꾼 채 1월 중 방송 재개를 알린 겁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그냥 넘어가는 것이냐"며 반성 없는 이른 복귀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튜버들이 논란이 커지면 사과하고 곧장 방송에 복귀하는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인기 먹방 유튜버 밴쯔 역시 다이어트 보조제 허위방송으로 지난해 8월 벌금형을 선고받았었는데요. 재판 선고 10일 만에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구독자가 60만 명 넘게 이탈하자 최근 바닥에 머리를 대고 엎드리는 과격한 방식으로 또다시 사과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의 허위 방송과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잇단 말실수까지 논란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계속 반복된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이런 모든 행위의 값은 구독자 수를 늘려 광고를 따내고 돈을 벌기 위한 것인데요. 유튜버들의 영리활동이 커지는 데 비해 의식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정치부회의와 통화) : 유튜버를 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거기에 걸맞게 규제할 수 있는 인력이라든가 법령체계가 정비가 되어있지 않다 보니까 그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으로 보이고요. 문제가 된 유튜버가 다시 방송을 할 경우에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의 어떤 제재가 따르는 것이 맞는데 지금은 혁신을 중시하다 보니까 그런 규제를 하기가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되고 있고요. 혁신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걸맞게 어떤 윤리적인 규범이라든가 온라인 규범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독일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사용자가 허위정보로 논란 일으키고 후속조치를 하지 않으면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 중인데요. 우리나라 역시 유튜버의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만큼 개개인의 도덕성에 맡기기보다는 적절한 규제를 통해 검증력을 높일 방안 필요해 보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젠이뚜' ·유튜브 'Eli the life'·유튜브 '아임뚜렛'·유튜브 '밴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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