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아들이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토익 800점 정도로 대기업에 합격했다고 대학생들에게 이야기했다가 논란이 된 소식, 어제(21일) 비하인드뉴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황 대표가 아들의 '스펙'을 정정했습니다. 학점은 3.29이고 토익은 925점이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오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는 어젯밤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은 학점 3.29, 토익 925점으로 취업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한 발언을 정정한 것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숙명여대 강연/지난 20일) :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그랬는데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다섯 군데에서는 다 최종 합격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스펙 쌓기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한 것이라며, 요즘 청년들의 취업 현실은 훨씬 더 힘들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누구 아들은 스펙 없이 신의 직장에 취업"했다며 황 대표를 겨냥해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은 '아들의 KT 취업 비리 의혹을 비호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KT 취업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국당은 이같은 공세에 대해 황 대표의 진의를 왜곡한 것이며 발언 난독증이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