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취임 100일 맞은 황교안…"성공적" vs "한계" 엇갈린 평가

입력 2019-06-06 18:35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조금 전에 이제 현충일 추념식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모습을 봤지요. 오늘(6일)로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정치권에 들어오자마자 당 대표가 된 후 나름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100일이었지요. "성공적이었다" 혹은 "한계를 보였다" 엇갈린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옵니다. 그런 가운데 어제는 국회에서 2040 토크콘서트를 갖기도 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둔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황교안과 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를 가졌는데요. 국회 사랑재 앞에서 지금 보시는 그 콘서트 열린 것입니다. 사회는 개그맨 황현희 씨가 맡았지요. 진지함, 반듯함, 무미건조함. 황 대표 본인도 자신의 평소 스타일을 잘 알기에 재미난 토크쇼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요.

[황현희/개그맨 (어제) : 오늘 모든 이야기를 아주 좀 진솔하고 솔직하게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솔하게 좀 해주실 거죠?
진솔하게 하면 재미가 없을 텐데 괜찮은가요?
"이미 벌써 재미가 없어요"

네, 뼈 1번 때려주면서 시작합니다. 인간 황교안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그 매혹적인 중저음 목소리지요. 본인도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4일) : 대한민국에서 목소리가 제일 좋은 사람이 누굽니까, 누구예요?]

라고 할 만큼 자부심이 크죠. 하지만 이번 장외투쟁 과정에서 목을 너무 많이 썼다고 하던데요. 이 목 관리, 과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이번에 이제 (장외투쟁 과정에서) 목소리가 망가지면서 뭐 약도 먹고 목에 좋다고 하는 프로포폴 인가요?]

예? '우유주사' 프로포폴이요?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이요? 프로포폴로 목, 잠깐만요. 국장 오늘 뉴스룸 톱기사 좀 바꾸셔야할 거 같은데요? 그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다시 한번 보시죠. 다시 한번.

목에 좋다고 하는 프로포폴인가요?
프로포폴은?!
프로폴리스
대표님!
다시 다시 죄송합니다.
아유 큰일 나겠…
대표님!
그러시면 안 돼요!
목에 좋다고 하는 프로포폴 인가요?
나 지금 당황스러워

아 진짜 깜짝 놀랐네. 저도 방송 들어오기 전에 가끔 프로포 아니 프로폴리스 목에 뿌립니다. 어쨌든, 아이 깜짝 놀랐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 차기 대선판이 크게 한번 이렇게 출렁거렸던 장면을 보셨습니다. 어쨌든 큰 웃음을 주셨는데. 더 달려보죠. 황교안 대표 2장의 색소폰 연주 앨범을 발매할 정도로 정말 실력파지요. 처음 색소폰에 입문하던 때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제가 처음 이제 색소폰을 배울 때 친구들에게 어디 가서 배우면 되냐 했더니 '색소폰 OO'라고 하는 사이트가 있다고 그래서 제가 '색소폰 OO'로 딱 들어가 봤어요. 그랬더니… 여자도 많이 나오고 옷 안 입은 여자도 나오고]

음 '색소폰 나라' 저도 압니다. 유명한 사이트거든요? 여기요. 옷 안 입은 여자들이 왜 나오…한 번 더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이게 색소폰이 '에스 에이 엑스' 예. 그건데 제가 '에스 이 엑스'라고 써놨어요. 그랬더니…]

색소폰이죠
오늘 왜 이러세요
아 대표님…

아 정말 어제 왜 이러셨어요. 좋습니다. 어쨌든 좋습니다. 어제 행사에는 부인 최지영 씨가 왔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지금까지 자학개그로만 웃겼던 황교안 대표, 부인을 보면서 드디어 준비된 개그를 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진행자 :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우리 아내가 좌파가 아닌데 왼쪽에서 나오네요.

다음 소식으로 일단 가겠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줄여서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 문재인 대통령 하야 또 내년 4월 대통령 보궐선거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다는 소식 어제 뉴스룸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이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서 청와대를 점령해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전광훈 회장 목사님 이거 말고도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례로 최근 설교에서 "전라도는 빨갱이다. 그래도 좀 덜한 전라북도는 떼어내서 경북 김천하고 묶어야 한다" 라고도 했다죠. 육신의 몸을 쓴 자로서는 도저히 감당키 어려울 정도의 말씀을 주심으로 말미암아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래도 이런 말들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이제 내성이 생겼는지 이제는 어지간한 얘기를 듣더라도 "그런가 보다"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또 전광훈 목사님 역시 워낙 많은 사방에서 집중 견제를 받다 보니 이제는 정말 '법적 분쟁'을 피하는 당신만의 스킬도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달 21일/화면제공 : 평화나무) : 이런 사람들이 다 공산주의라 그랬는데 그렇게 하면 저도 조사받아야 돼요. 이 시간에 다시 재수정합니다. 공산주의를 편드는 사람들입니다. 편드는 사람이라고 그러면 괜찮습니다. 앞으로는 용어를 그렇게 하십시오. 공산주의를 편드는 사람. 근데 따지고 보면 뭐 그게 그거 아닌가?]

그런데요. 요즘 한기총 내부 분위기가 심상찮은 듯합니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는 것이죠. 지난 3일 기자회견 열고 앞서 말씀드린 "전라도 빨갱이" 관련해서 이런 입장문 냈습니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6월 3일/음성대역) :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망언을 하며 한국 교회를 분열시키는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3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회의실에서 전광훈 회장 목사님이 참석한 가운데 한기총 집행부 회의 있었다지요. 사퇴 요구하고 있는 한기총 비대위 맹성토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비대위 소속 목사 5명에 대해서 "음주, 횡령 혐의가 있다"면서 자격정지 징계안을 가결시켰다, 개신교계 언론인 '뉴스앤조이'가 보도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기총 측 "문재인 정부가 한국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 공화 민주 양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막말하면 감점" 공천 카드 꺼낸 한국당…회의적 목소리도 황교안 "청와대, 뒤에서 꼼수" vs 이인영 "무례하고 독선" 황교안 "태블릿 판결 존중…논란 야기해 국민께 송구" "문재인 하야 운동 벌이자" 전광훈 한기총 회장 발언 파문 계속되는 전광훈 회장 '문제 발언'…기독교 내부서도 비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