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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나비가 된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영결식 엄수

입력 2019-02-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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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오늘(1일) 오전 서울 일본대사관, 옛 대사관이죠. 그 앞에서 열렸습니다. 관련해 일본 정부는 별도의 애도 표명 없이 대사관 안전 문제를 거론했는데요. 오늘 박 반장 발제에서는 김복동 할머니 추모제 소식 그리고 국방부 병영생활 관련 얘기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조선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린 나이 15살, 16살, 14살이었는데…가서 조선이었는데,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우리의 죄는 모르고 망언만 하고 있는…우리 대한민국 너무너무 서럽고 안타깝습니다.]

노란 나비 행렬이 서울 광화문과 안국역을 지나 옛 일본대사관 앞에 멈춰섰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일본군 노예 책임자 처벌' 추모 문구가 적힌 만장을 들었고 하얀 춤 사위에 노란 나비를 실어 김 할머니의 넋을 추모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두 팔을 힘차게 벌리고 나비로 둘러싸여 환한 웃음을 짓는 김 할머니 생전 김 할머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고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017년 11월 1일) : (일본이) 입을 쫙 다물고 지금 말을 안 하고 있거든. 그러나 세계는 다 알고 있어.]

[고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016년 12월 28일) : 우리들은 돈이 필요해서 싸우는 것은 아니고 나라에 힘이 없어 국민들이 억울하게 잡혀가서 너무나도 분통이 터져…]

김 할머니는 한·일 양국이 체결한 위안부 합의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2016년 12월 28일 그해 마지막 수요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그해 저도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그후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수령을 종용한 '화해 치유재단'을 해산시켰는데 이 '화해 치유재단' 해산은 김 할머니가 강력히 주장해왔던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박소연/임시 여당반장 (JTBC '뉴스룸' / 2016년 12월 28일) : 올해 들어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7명. 현재 정부에 등록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40명입니다. 소녀상 주변엔 시민들이 놓고 간 위로의 꽃송이가 더 늘어났습니다. 아직 현실은 답답하기만 한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겐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언제쯤 치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2년 2개월 전 40명이었던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김 할머니의 별세로 23명으로 줄었습니다. 사과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만 가는데 일본은 반성은커녕 '위안부 합의' 이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고 성찰하는 기억의 책임, 일본에게 분명히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호주 시드니를 넘어 재일 조선 학교까지 김 할머니를 추모하는 물결은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호쿠조선초급학교 학생 (화면제공: 정의기억연대) : 우리는 김복동 할머니를 잊지 않을래요. 우리에게 남기신 말씀대로 우리는 일본 땅에서 꿋꿋이 살겠어요. 하늘에서 응원해주세요. 우리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잊지 않겠어요.]

이어서 오늘부터 확 달라진 병영생활 소식 전해드립니다. 어제도 잠깐 언급해 드렸는데 바로 오늘부터 평일 일과가 끝난 군장병들 부대 밖 외출이 허용됩니다.

[허욱구/국방부 병영문화혁신TF팀장 (지난해 12월 27일) : 평일 일과 이후 병 외출은 군사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특별한 사유나 개인별 허용 기준 범위 내에서 실시하는 것입니다. 2019년 2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입니다.]

외출시간은 오후 5시 반부터 9시 반까지 4시간, 이때 가족 면회와 병원 진료 등 월 2회에 한해 개인 용무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지휘관 승인이 있다면 가벼운 음주도 가능합니다. 다만 외출지역은 즉각 복귀를 할 수 있도록 군부대 인근 지역으로 한정합니다.

또, 2달 뒤인 4월부터는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해졌습니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보안구역을 제외한 곳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사진 촬영과 녹음은 안 됩니다.

군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니 다정회 식구들이 아쉬워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양 반장과 고 반장, 최 반장은 휴대전화 시대였을 테고 복부장은 삐삐 세대였을 것 같은데 아무튼 20년 전만 해도 군 부대 안에서 삐삐를 사용하면 처벌 대상 아니었나요? 이때만 해도 외부 사회와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군기의 상징이었죠. 그런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군 부대 안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쳇말로 '군기가 빠지는 것 아니냐'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소통의 단절로 인한 탈영이나 자살사고 등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남우/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지난달 14일) : 우선 서로 간의 가혹행위 자체도 줄어들기도 하겠지만, 그런 게 있다 하더라도 아주 곪아 터지기 전에 알려지고 수정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루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경기도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군 장병들을 격려하기로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평화'라며 '평화는 튼튼한 안보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잠깐, TMI입니다. 맨날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다정회 식구들 다 알 것 같은데요. 우리 휴가 중인 최종혁 반장도 공군부대 출신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공군 조종사의 상징 빨간 마후라를 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평화라고 하는 것은 항상 튼튼한 안보가 있을 때만 가능한 거지. 안보가 없으면 평화가 가능하지 않거든요. '우리 공군이 정말로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전투복에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착용한 이 대표는 병사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수백명의 장병들에게 후식으로 요구르트를 쐈는데요. 이러면서 이 대표는 '병사식당 먹방'도 선보였습니다.

+++

경기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어제 오전)

근무하고 바로 왔습니다

"…"

"드시죠!"

음~이 맛이지~ 와앙!
누군가는 말했다…군대는 항상 배고픈 곳이라고…★

+++

오늘 발제는 여전히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김복동 할머니 소식으로 하겠습니다. < 나비가 된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영결식 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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