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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열흘째…늘어가는 '잿더미 마을'

입력 2018-11-19 21:24

이재민 텐트촌도…"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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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텐트촌도…"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앵커]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80명, 실종자는 하루에 수백명씩 늘어서 1300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통신이 복구되면 이들 가운데 상당수의 안전이 확인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완전 폐허가 된 마을에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 2만 7000명의 파라다이스 마을입니다.

집도, 차도, 나무도 성한 것이 없습니다.

마을 전체가 불에 탔는데 특히 주민의 4분의 1이 되는 고령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니퍼 피츠제럴드/주민 : 다시 파라다이스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잿더미가 된 마을들에서는 실종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리 호네아/뷰트 카운티 경찰국장 :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어제보다 265명이 증가해 1276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마다 텐트촌이 생겨났습니다.

알림판에는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과 친구, 연인의 이름이 가득합니다.

주 정부는 여러 경로로 실종 신고를 받아 중복된 이름이 많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 시설 등이 복구되면 실종자의 안전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파라다이스 마을 처럼 두 협곡 사이에 위치한 지역 등에서는 탈출 경로가 여의치 않아 피신 도중 희생자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당국은 "사망자는 주택 뿐 아니라 차량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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