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내린 것은 당장 고용 악화와 경기 둔화로 고통을 겪는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죠. 문제는 내년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6일) KDI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 수준까지 내렸는데, 일자리 사정 역시 단기간에 나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동시에 내렸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2.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낮춘 것보다도 더 낮은 수준입니다.
KDI는 내수 경기가 둔화되는데다 반도체가 끌어온 수출 증가세도 올해만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기가 사실상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입니다.
[김현욱/KDI 경제전망실장 : 지난 7월 이후에 경기가 정점을 지나가면서 약간 더 하향 위험이 더 커지는 그런 모습으로 판단을 했고요.]
올해 크게 악화된 일자리 사정도 크게 나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는 올해 7만 명, 내년 10만 명으로 상반기에 예상했던 20만 명에서 크게 줄였습니다.
지난해 1/3도 안 되는 숫자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오늘 국회에서 "투자와 고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제 상황을 볼 때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