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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행군 대신 차량 이동…육군 '알보병' 사라진다

입력 2018-10-18 21:30 수정 2018-10-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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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도 걷기만 해서 다리에 알이 배긴다는 알보병, 육군 보병을 두고 하는 말이죠. 수십㎏짜리 군장을 메고 밤새 걷는 장거리 행군때문에 특히 생긴 말인데, 이런 말도 조만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육군이 2030년까지 모든 보병 부대에 병사들이 타고 이동할 차량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소총을 든 병사들이 자기 몸만한 군장을 메고 걸어갑니다.

식사 시간, 물집 잡힌 발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시 시작한 행군은 밤새 이어집니다.

육군은 2030년까지 이렇게 '걷는 보병부대'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모든 보병부대에 차륜형 장갑차와 전술차량 등을 배치해 모든 병사가 차량으로 이동하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현대전의 추세에 맞춰 육군 전체를 기동화 부대로 만들고, 병력이 줄어들어 감소한 전투력을 기동력으로 대신한다는 구상입니다.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기 위한 행군 훈련은 계속되지만, 부대 이동을 위해 짐을 지고 걷는 장거리 행군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병사들에게는 무거운 옛 군장 대신 미래 전투복과 방탄복, 조준경, 소총 등으로 구성된 '워리어 플랫폼'도 보급됩니다.

다리에 알이 배겨서 혹은 총 한자루와 알몸으로 놓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알보병'이라는 말도 옛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육군은 또 병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전역한 군 간부들을 부분적으로 다시 투입하는 '비상근 복무제'를 확대하고, 일부 사단급 부대에 예비역 군 간부를 상시 투입하는 '상근 복무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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