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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 신체에 점"…김부선-공지영 통화녹취 유출

입력 2018-10-08 18:17 수정 2018-10-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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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 사이에,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한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부선 씨와 김 씨를 돕는 소설가 공지영 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녹취가 유출된 것인데요. 김 씨는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큰 점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한 것입니다. 이 지사 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는데요. 오늘(8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도 어지간하면 지상파 아침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여배우 스캔들 논란, 가급적 소개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일파만파 파장이 큽니다.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4일 SNS에서는 김부선 씨와 공지영 씨 간 통화 녹음파일이 돌았습니다. 지금도 찾아보니 있더군요. 당사자들도 "그거 내가 맞다"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그 대화 내용이었죠. 2분 정도 되는 파일인데, 김부선 씨가 먼저 "이 지사의 신체 한 곳, 은밀한 부위에 큰 점이 있다" 소개한 것이죠. 그러면서 "이것은 내가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에 꺼내려 했다"고도 했습니다.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이유, 아실 것입니다. 그러자 놀란 공지영 씨, "대박, 대박"하면서, "성 관련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는 상대 남성의 신체 특성을 밝힐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인데, 그런 점에서 게임 끝!"이라고도 합니다.

현재 이 통화녹음, 누가 유출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김부선 씨는 지금까지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어제는 한 유튜브 방송 채널에 출연해서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에게 "바로 이곳이 이재명씨와 데이트를 했던 밀회의 공간이다"하면서 자신의 집 내부를 소개하는 여유까지 보여줬습니다. 형사고소, 민사소송에 집 내부 공개까지… 연일 강공모드인데요. 

이재명 지사, 마침 오늘 토론회 참석차 국회를 찾았습니다. 취재진 질문 쏟아졌죠. 하지만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지사! 오늘 한겨레 신문과 전화통화에서는 "경기도정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더는 불필요한 논쟁을 끝낼 시기가 온 것 같다. 조만간 진실의 문이 열릴 것이다" 했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빨리 그날이 오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주에 잠깐 소개해드렸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고성, 비판이 집중되자 민주당 의원들, "그만 좀 해라!" 맞불 놓으면서 난장판 됐는데요. 듣다 못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이주영 국회 부의장에게 달려가서 "한국당 의원들 조용히 좀 시켜라" 요구하는데, 그때 갑자기 등장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아니 왜 대정부질의 방해하냔 말야!" 하면서 끌어냅니다. 아이고, 휘청거리죠. 원내대표끼리 저러는 경우, 극히 드문데요. 홍영표 원내대표! 그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이런 소회를 밝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5일) : 이주영 부의장님하고 이야기하는 데만 집중해서 누가 와 있는지도 몰랐고 저는 사실 다 이야기하고 돌아서는데 제가요 진짜 자칫 잘못하면 넘어졌어요. 힘도 얼마나 센지. 팔을 세게 잡아가지고…]

김성태 원내대표, 소싯적 사우디 건설노동자로 중동 모래바람 맞으면 한창 때를 보냈다더니, 정말 힘이 장사인가보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한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씨가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인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발언해서, '정말 용기있는 배우구나'라고! 지난주에 소개해드렸죠. 그런데 솔직히 걱정됐던 것이 '구니무라 씨, 자기 나라에서 괜찮을까?'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당장 비난 일색이더군요. "원래 연예인 중에는 한국계 천지잖아" "그래봤자 한물간 배우일 뿐" 등등의 악플이 일본인들에게서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솔직히 우리 배우나 가수들이 일본 갔을 때 일본 기자들이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물으면 그 기자를 탓하듯이 굳이 영화제 자리에서 그런 질문을 일본 배우한테 했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어제였죠.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 사과문 냈습니다. 요는 "게스트로 영화제를 찾은 구니무라 준 씨가 그날 이후, 여러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면서 고통을 받고 있고, 그런 문제로 게스트를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이죠. 누구보다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을 구니무라 씨! 이후 별도 입장문 냈는데요. 정말 대인배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구니무라 준/일본 배우 (2018년 10월 / 음성대역) : 영화제라고 하는 자리는,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저는 염원합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 기가 찬 짓을 또 했습니다. 도쿄신문 오늘자 보도인데요. "미국에 사는 일본 교민들이 역사문제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지금 보시는 이것인데요. 미국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이지메 상담창구'라는 것을 운영 중이라는 겁니다. 일본 정부가 이 사이트 운영을 극우단체 '히마와리 재팬', 해바리기 일본이라는 곳에 맡겼는데, 이 단체가 뭐하는 데인가 싶어서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단체 소개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출처 : 히마와리 재팬 / 음성대역) : 한 학부모는 자기 딸이 학교에서 한국인 학생한테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한국 소녀들 20만명을 끌고 가 성노예로 만들고 끝내 학살했다'는 얘기를 듣고 오더니 '엄마, 내가 일본인이란 게 너무 창피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역만리에서 일본인들이 역사문제로 고통 당하지 않게끔 일본 정부가, 또 이 단체가 돕겠다는 것이죠. 그것이 그렇게 가슴 아팠을까요? 눈물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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