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남북 간 정상회담을 미국은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미국 국무부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얘기를 역시 또 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효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헤더 나워트/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보기 바랍니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를 대변합니다.]
나워트 대변인이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한 말입니다.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란, 연내 북한의 핵 무기 현황에 대한 완전한 신고와 사찰 수용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핵 신고와 사찰, 종전선언의 맞교환이란 중재안에 대해, 김 위원장의 확답을 받아오길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남북이 마주 앉았을 때 진전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지지하는 나라들이 북한과 협상하는 건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27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최종적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압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한다"고 한 데 이어 대북 제재 압박을 이어간 것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