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했습니다. 동물원 경내에서 발견돼 마취총을 맞고 다시 도망갔다가, 수색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오월드 동물원 안에 있는 퓨마 우리입니다.
어제 오후 5시쯤 동물원 우리 안에 있어야할 퓨마 2마리 중 1마리가 사라진 것을 사육사가 발견했습니다.
도망친 퓨마는 2010년에 태어난 암컷으로 60kg에 달합니다.
즉시 대전 시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시청에서는 긴급 문자를 전송했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퓨마는 동물원을 완전히 빠져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오후 6시 40분쯤 수의사가 동물원 안 숲 속에 있는 퓨마를 발견해 마취 총을 쐈지만 도망갔습니다.
퓨마는 수색 4시간 30분 만인 저녁 9시 45분쯤 동물원 퇴비보관소 뒤쪽에서 발견돼 결국 사살 됐습니다.
[유흥식/대전중부경찰서 유등지구대 경위 : (아침) 9시에 청소를 마치고 철문을 잠그는 걸 깜박 잊으시고 가셨다가 후에 와서 철문이 열려 있어서…]
사육사가 우리 안에 있는 퓨마 두 마리를 마지막으로 본 건 오후 4시쯤입니다.
적어도 한 시간 동안은 동물원 안을 돌아다닌 겁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동물원 측의 관리 소홀로 경고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