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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이 여중생 1명 끌고다녔는데…그냥 돌아간 경찰

입력 2018-09-17 21:02 수정 2018-09-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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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학생 30여 명이 여중생 1명을 겁주기 위해서 끌고 다니면서 위협했습니다. 무리 가운데 1명과 말다툼을 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현장을 본 주민들이 네 차례나 신고했지만 경찰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학생들 말에 그냥 돌아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여학생 10여 명이 지하주차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남학생들도 뒤를 따릅니다.

학생들은 벽 사이 좁은 곳으로 들어가 누군가를 둘러쌉니다.

지난 11일 저녁 8시 4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모 양/피해 학생 (중3) : 넘어져서 잘 모르겠는데 뒤에 있던 오빠가 발로 두 번인가 차고 어떤 오빠 두 명이 가위바위보 하면서 딱밤 때리고…]

경찰차 소리가 들리자 무리들은 놀라며 황급히 도망갑니다.

하지만 다른 골목으로 옮겨 2시간 더 위협이 이어졌습니다.

이틀 전 근처 골목에서 김 양과 말다툼을 했던 남학생이 친구들을 모아 겁을 주려 한 겁니다.

[김모 양/피해 학생 (중3) : 그 때 생각하면…무섭고 불안해요.]

학생들이 몰려다니는 것을 본 주민들은 경찰에 4번이나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번번이 주의만 주고 돌아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외상으로 보이는 폭행 흔적도 없고 웃으면서 '별일 아니고, 왜 그러세요'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이틀 뒤 김 양의 아버지가 신고하자 경찰 조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김 양에게 당시 왜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어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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