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구체화되는 비핵화 시간표…한·미·일 공조 약속

입력 2018-06-14 18: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4일)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회의가 열렸고요. 조금전에 그 회의 결과가 발표가 됐습니다. 그 얘기는 이따가 좀 해볼 것이고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서 북·미정상 합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렸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는 하루동안 벌어졌던 외교·안보 이슈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제7회 지방선거날인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서 무얼 했을까요. 사전투표도 미리했고요. 공식 외부일정도 없었는데요. 반려견 마루와 함께 북악산을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지난해 사진이기는 한데 어제도 이 때와 똑같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 시민은 "개를 끌고오는 노인 한분이 인사를 하기에, '안녕하세요' 하고 가려 했는데 귀인을 만났다!" 라면서 목격담도 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이 '역대급 압승'을 거두면서 확실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사실 압승의 1등 공신이라고 할 사람이 문 대통령이기도 하죠. 후보 대다수가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마케팅'을 펼쳤고, 이게 효과를 봤다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23년 만에 지방선거 최고 투표율로 보내주신 지지가 한층 무겁게 와닿는다"면서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보내준 성원이 아님을 알고 있다.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경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정중심에 국민을 놓고, 국민만을 보며 나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곧장 한국으로 날아 온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북·미 간 합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인데요. 문 대통령은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위업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장관 접견 : 그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 위협, 또 핵 위협, 그리고 또 장거리 미사일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는 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문 대통령이 주최한 남북정상회담과 회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고 생산적인 대화를 가지는 기회의 방향과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핵 사용 시 가장 피해가 큰 건 한국 국민인데, 한국 국민은 북·미회담 결과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에 "일부 전문가들이 북·미회담을 낮게 평가하는 건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관계가 돈독한만큼 향후 비핵화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남·북·미가 공동으로 전사자 유해송환을 위해 노력하기로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자, 이어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북·미회담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의지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면서, "특히 한·미·일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CVID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북·미 정상회담은 사상 최초로 북한이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전 세계, 미국과 한·미·일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미·일 동맹은 강철과 같이 견고합니다. 저는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냈고, 이를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시 밝은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빨리 진행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향후 2년 반 안에 주요 단계를 밟길 희망한다"고 구체적인 시한도 제시했죠. 2년 반이면 2021년 1월, 정확히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종료시점과 같습니다. 또 합의문에 CVID가 빠졌다는 지적에는 "아주 모욕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질문"이라고 반박하면서 "CVID 철자가 명시되지는 않았더라도 합의문은 그러한 요구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층적인 검증과정이 있을 거라는 점은 북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는 겁니다. 선의의 대화를 이어갈 경우,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하겠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재차 확인 했습니다.

남·북 대화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오늘 판문점 통일각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11년 만에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업, NLL 평화수역 조성 등 굵직한 문제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회담 분위기는 사뭇 화기애애했습니다.

+++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4·27)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 당시에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심으신 소나무가 잘 자랍니까?]

[김도균/남측 수석대표 : 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아마 이 단비가 더 잘 자라게 해주는…]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대성산에 있는 식물원이 있습니다. 식물원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심으신 나무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가서 보고 사진도 찍었고…]

황우석 동무! 사진 어디 있더라?

여기 있습니다.

좀 보게 줘. 줘.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남측 대표단 여러분들하고 기자 선생들께서도 이제 돌아 가시면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심으신 나무의 푸르싱싱함과 함께 10·4 선언의 정신도 살아있고… 판문점 선언의 정신도 이렇게 이어가게 되리라는 우리 북녘 인민들의 마음을 전달해주면 고맙겠습니다.]

+++

분위기 정말 화기애애했죠. 일단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선제 조치로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 을지훈련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현지시각 14일, 을지훈련 중단 방침을 발표할 거"란 보도도 나왔는데요. 우리 국방부는 "현재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구체화되는 비핵화 시간표…한·미 연합훈련 중단 가시화 > 입니다.

관련기사

[풀영상] "'북 비핵화' 지속적 협력"…한·미·일 외교 공동회견 "2년 반 내 '주요 비핵화' 달성"…시간표 제시한 폼페이오 [영상] 문 대통령 "전쟁 위협서 벗어난 것만 해도 엄청난 가치" TV 중계 지켜본 문 대통령…"마지막 냉전 해체" 환영 CVID 빠진 공동 선언문…'포스트 싱가포르' 논의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