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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미끼로 무명배우에 '성폭력 의혹'…유명 PD 등 조사

입력 2018-05-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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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접대 요구 등에 시달리던 배우 장자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9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무명 여배우들은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문화체육부는 유명 PD 등에게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배우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동안 방송일을 해온 한 단역 배우 A씨는 성관계 요구가 일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방송사의 간부 PD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캐스팅 권한을 과시했다고 합니다.

[A씨/단역배우 : '00도 자기가 꽂았다 00도 자기가 캐스팅했다' 하고 그런 꿈같은 일들이 나에게도 있을 수 있을까…] 

노래 실력을 보겠다며 노래방에 데려가 성추행을 했다고도 주장합니다.

[A씨/단역배우 : 막 이렇게 가슴이랑 만지려고 해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A씨는 인권위원회과 문화체육부가 구성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에 진정서를 냈고,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른 단역 배우도 영화 감독을 만나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B씨/단역배우 : 성공하려면 몸으로 때워야 한다는 걸 너무 딱 대놓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배우 할 각오가 돼 있냐며 모텔에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B씨/단역배우 : '너 연예 활동 하고 싶잖아, 연기 활동 해야지' 이러면서 입만 살짝 갖다 대려고 해서 피했더니 몸도 덮치려고 하더라고요.]

두 배우 모두 캐스팅 되는 게 간절했고, 요구를 거절하면 더 이상 일을 못할까 두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캐스팅은 없었고 배우의 꿈도 접었습니다.

[A씨/단역배우 : 꿈 하나만 믿고 살아왔는데 이 바닥이 이 정도라는 거를 알게 되고 이제 못하겠는 거예요. 몸도 잃고, 꿈도 잃은 거잖아요.]

문화 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은 다음달 중순, 피해 배우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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